여수엑스포 개막, 93일간 대장정 돌입

80개 전시관 공식 개장, 박람회 즐기는 팁‎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5-13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 11일 개막식에 이어 12일 공식 개장식을 갖고,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장 첫날 총 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세계박람회 는‘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바다를 주제로 한 첫 박람회이다.

 

바다위에 조성된 주제관, 참가 국가관이 모인 국제관 등 76개 전시관을 비롯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해상 무대 빅오(Big-O) 4개 특화시설 등 80개 시설도 문을 열었다.

 

국제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 국제관에는 104개 나라가 직접 기획한 독특한 컨셉트의 국가관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관은 단일 건물로는 엑스포장 내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서울 코엑스보다 3배나 크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엑스포답게 국제관의 건물 외관은 안개 속에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전시관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3대양별로 구분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관 AB동은 대서양 25개국의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스위스관은 ', 당신의 손에 있습니다(The Source. It's in your hands)'라는 주제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감성적 체험을 제공한다. 만년설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Ice core), 빙하탐험 오감 여행 프로그램은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스위스관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한다.

 

국토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수세기 동안 물을 극복해왔다. 네덜란드관에서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입체적으로 펼쳐진 거대한 디지털 지도인 '비주얼맵'을 통해 그 과정을 보여준다. '기프트샵'에서는 여수엑스포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네덜란드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태평양 9개국 전시관은 국제관D동에 몰려있다. 이중 태국관은 이언트 로봇, 360도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태국의 다채로운 매력(Colors of Diversity: Capacity of Thailand)'을 선보인다. 특히 2.5미터 크기의 휴머노이드 인어로봇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움직임으로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인어 로봇은 관람객들에게 태국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바다거북 등 희귀해양 동물을 지키고 보전하자고 권유한다. 태국관은 마스코트수차콘마닐망콘’, 매일 열리는 전통공연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인도양존(9개국)에 있는 카타르는 '리듬과 새 활력'이라는 주제로 바다와 밀접한 카타르의 전통생활 양식과 바다의 중요성을 전한다. 전시관 외부는 카타르의 어부와 진주 잠수들이 사용하는 전통직물 (L'wzaar)을 본따 독특하다. 특유의 편직 방식이 과거와 현재의 어우러짐을 상징하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카타르의 전통적인 진주 채취선(다우선) 모형이 전시돼 있고, 재래시장(Souk Waqif)에서 이뤄지는 헤나 예술, 로프 땋기, 어망짜기, 다우선 제작 등 작업장 전면을 투시화 통해 보여준다.

 

3개 대양별 마련된 공동관에서는 앤티가바부다, 부르카나파소, 바투아누, 키리바시 등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남태평앙 도서국들을 엿볼 수 있다.

4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국제관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지붕으로 연결돼 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빛을 가려주며, 환상적인 디지털 영상까지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 국제관 2층은 참가국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 전세계의 음식을 맛보고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지붕에는 남해안의 절경과 박람회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여수엑스포를 즐기는 3가지 팁

 

사전예약으로 줄서는 시간을 줄이자

여수엑스포에는 80개 전시관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관람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8개 전시관은 예약제를 통해 입장 대기 시간을 30분 내외로 줄였다. 1인당 2개 전시관을 예약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은 하루종일 예약제로 운영돼 예약을 해야만 관람 가능하며, 다른 7개 전시관은 예약을 못한 경우에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이나 전화, 지정 판매처에서 입장권을 미리 구입하면 여수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관 예약을 할 수 있다. 지정판매처는 인터파크(입장권 배송 무료)나 기업은행, 광주은행, 이마트 등으로 구매시 KTX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온라인 구매시 입장권을 배송받아야 전시관 예약을 할 수 있다.

 

입장권 현장 수령을 선택했거나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전시관을 예약할 수 있다. 엑스포장 곳곳에 설치된 미디어키오스크(전시관 안내 및 예약기기)나 엑스포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전시관 예약이 가능하다. 현장 예약은 선착순이다. 전체 중 온라인 사전 예약이 30%, 현장예약이 70%로 배정돼 있으며, 휴일에는 현장예약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으니 사전 구매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애인과 어르신, 단체관람객들은 전용 예약도우미가 도와준다. 엑스포 정문 출입구와 1,2,3문에 장애인노약자 전용예약기기가 8대 설치돼 있으며, 안내 요원이 예약을 도와준다. 단체관람의 경우 정문과 1,3문 종합안내소 3곳에 있는 단체예약 전용데스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물론 예약에 실패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여수엑스포에는 104개 참가국이 심혈을 기울여 꾸민 50개 국가관이 있으며, 현대삼성LG포스코 등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이용해 재미를 더한 7개 기업관도 흥미롭다. 이외에도 한국해운항만관, 해양베스트관, 국제기구관, 지자체관, 에너지파크, 어린이극장 등은 예약 없이 선착순 관람이 가능하다.

 

바가지 요금 싫다면 대체숙박을 이용하자

여름 휴가철 여행객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 바가지요금이다. 관광지마다 성수기 때는 숙박요금이 2배 이상 뛰는 것이 기본이다.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도 요금 인상은 피할 수는 없다. 권하는 방법은 여수뿐만 아니라 순천, 구례 등 가까운 전라선 권역에 숙소를 잡고 기차나 버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기차로 박람회장을 다녀오고, 승용차로는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면 된다. 풍광 좋은 남해안여행도 여수엑스포의 덤이다. 


굳이 여수에서 지내겠다면, 기존 숙박시설(호텔∙모텔∙여관∙민박∙펜션) 외에 마을회관(57)과 농어촌체험마을(50개 마을), 템플스테이(전남.경남지역 1 1000), 처치스테이(여수 15000), 캠핑장(650동 규모), 대학기숙사(1550명 수용)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을회관은 단체 숙박이라는 점이 불편하지만 1인당 요금이 8,000원으로 저렴하다. 회관마다 침구류와 박람회 관련 정보지 등이 준비돼 있다. 대학생 등 젊은층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며, 대부분 취사가 가능하고 일부 음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문의: 여수시 건설과 061-690-2529).


템플스테이는 흥국사, 향일암에서 이용할 수 있다. 흥국사는 512일부터 815일까지 '여수엑스포 특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참가비는 3만원, 식사 제공이다(문의: 061-685-5633).


향일암은 51일부터 831일까지 운영하는데, 1인당 1만원(1박만 가능), 식비는 무료이다(문의: 061-644-4742). 처치스테이는 여수지역 139개 교회에서 운영하며, 1박 기준 1만원, 어린이(14세 이하) 4,000원이며, 조식이 제공된다(문의: 061-682-9233).


캠핑장은 경도오토캠핑장과 굴전여가캠핑장, 웅천 친수공원 3곳이 있다. 경도캠핑장은 캠핑트레일러 100대를 갖추고 있다. 4평형(4인 정원)은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이다. 굴전캠핑장은 숙박시설과 캠핑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숙박시설은 4인 기준 평일 7만원, 주말은 8만원을 받는다. 캠핑장은 캐러밴형의 경우 1대당 2만원(주말 25,000)이다. 웅천 친수공원에는 45개의 텐트받침대가 조성돼 있다


이외에 농업체험학습장과 신월 청소년 수련시설, 봉황산자연휴양림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학기숙사는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순천대에서 7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가정홈스테이(130개 가정)도 운영한다.


대체숙박 이용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웹사이트(http://www.expo2012.kr)와 여수시 홈페이지(www.ystour.kr) 관광숙박 정보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차는 집에 두고, 대중교통 이용하자

완주-여수간 고속도로 등의 확충으로 서울에서 여수까지 4시간이면 갈 수 있다. 하지만, 기름값도 비싸고, 차는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속편하다.


대중교통은 열차와 버스, 항공,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열차와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를 이용할 경우 역 발권시 입장권을 제시하면 30% 할인해준다. 온라인 예매 때도 추가할인에서 행사할인을 선택해 입장권 번호를 입력하면 할인된다. 할인은 여수엑스포역, 순천역, 여천역 이용자에게 적용된다. 이외에 인천공항-서울역 간 공항철도 요금도 입장권을 제시하면 13,800원에서 9,7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고, 무박2일 야간침대열차 상품도 있으니 이용해 볼 만하다.(문의: 아름여행사 02-722-0419)


버스를 이용해 여수공용터미널로 오면, 엑스포 행사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수공항에서 행사장까지는 버스로 30분이면 도착한다. 여수엑스포여객터미널은 행사장 안에 있다. 남해 서상항에서 배를 타면 30~40분이면 도착한다.(문의: 남해군 건설교통과 055-860-3443) 운항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4척의 배가 운행된다. 제주항에서는 아침 7 1차례 출항한다.(문의: 1644-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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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가족 이상의 경우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할 수 있다. 만약,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여수까지 들어가지 않고, 6곳에 마련된 환승주차장에 차를 두고 무료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서울, 경기, 광주, 전주, 충청권, 목포권에서 오는 관람객들은 134주차장이 가깝고, 대구 경북 부산쪽은 25주차장이 가깝다.

 

지난 55일 예행연습 때 환승주차장 이용자들의 불편이 심했다. 주차공간 부족과 무료 셔틀버스 운행댓수가 적은 탓이었다. 조직위는 기존 환승주차장으로도 수용이 불가능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광양컨테이너 부두와 율촌산단 도로, 구 덕양역, 삼동주차장 등도 환승주차장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본 행사기간 셔틀버스 운행댓수는 최대 700여대이다. 여수로 떠나기 전 네비게이션은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길 바란다. '여수엑스포'로 검색하면 엑스포장과 환승주차장을 알려준다.

 

한편 여수엑스포의 첫 관람객은 일본의 후타카미 씨로 기록됐다. 쾌속선 비틀호를 타고 개막일 전날 도착해 새벽 3 50분부터 개장을 기다렸다. 후타카미 씨는바다를 주제로 한 박람회라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전기간권으로 20일까지 여수에 머물면서 박람회를 구석구석 관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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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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