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원일몰제서 지켜낸 ‘생활형 재정공원’ 순항
올해 737억 투입해 추가 매입…전체부지 83% 보상광주시가 생활권 재정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쉼과 힐링의 도시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대상 24개소에 대해 연차별 시비를 투입하는 재정공원 조성사업(15개소)과 민간자본을 활용해 조성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9개소)으로 구분해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민간공원특례사업과 구분되는 재정공원 조성사업은 일몰제 대상 도시공원 중 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토지를 보상하고 조성하는 15개소 공원(월산, 발산, 우산, 신촌, 학동, 방림, 봉주, 양산, 본촌, 신용, 황룡강대상, 영산강대상, 화정, 운천, 송정)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이들 지역에는 2017년부터 총 사업비 4867억 원을 투입해 사유지 보상, 공원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15개소 공원 중 12개소 공원은 사유지 보상을 완료하는 등 전체 사유지 면적의 71%를 매입해 토지 보상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737억 원을 투입해 보상 대상 사유지 96만7,000㎡ 중 10만4,000㎡를 매입할 예정이다.
특히 재정공원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영산강대상근린공원과 송정근린공원에 집중한다. 영산강대상근린공원은 수용재결 절차를 이행하고, 송정근린공원은 상반기 중에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보상협의회 구성 등을 추진한다.
올해 매입 절차가 끝나면 총 보상 규모는 79만7,000㎡, 사유지의 83%에 달하게 된다.
지난 2020년 첫 번째로 조성한 신촌근린공원에 이어 올해 화정근린공원이 3월 준공, 두 번째로 조성된다. 화정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옛 국군광주병원이 함평군으로 이전하면서 2007년 공원으로 추가 지정된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한다. 역사적 상징성이 높은 건축물은 보존하고 기존 수림대를 최대한 보전하면서 산책로와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화장실 등을 구축한다.
보상은 완료됐지만 아직 공사 착공이 되지 않은 공원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발산공원과 본촌공원 내 불법 건축물 및 지장물을 철거해 불량경관과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불법 경작지와 훼손지에 초화류 단지를 시범 조성해 공원조성공사 착공 때까지 주민참여 방식의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 유지 관리한다.
시는 내년까지 재정공원 내 사유지 토지보상을 모두 완료하고, 미조성된 공원 13개소에 대한 각 공원별 주제와 특색을 살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별 공원조성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올해 58억 원을 투입해 도시바람길숲과 초록이 넘치는 녹도 조성 등 7개 사업을 추진해 도시숲 25개소도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재정공원 조성사업과 민간공원특례사업 등 24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이 마무리되면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생활권역에서 자연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쉼과 힐링의 공원도시 광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정근린공원 조성계획도 / 광주광역시 제공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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