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 콜렉션(1) 전남전문건설회관
‘건설’이 빛나는 전문건설 테크닉의 진수!새벽에서 황혼까지…반짝반짝 빛나는 입체파사드
자연환기+자연채광 친환경 ‘에코샤프트’ 특허출원
BIM으로 전과정 설계, 가격입찰로 설계자 선정
주계약형 공동도급방식으로 시공 등 이슈 풍성
(건축사진 박영채)
목포 인근 남악 신도시 전남도청 바로 앞에 건설된 전남전문건설회관. 이 건물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사업을 위한 임대건물이지만 건립 당시 신도시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대가 잘 될지 건축주는 의문이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다른 임대건물과 다르게 최대가 아닌 ‘적당한’ 용적률 즉, 조합의 위상을 유지하면서 가장 작은 규모를 모색하게 됐다. 따라서 건물 높이는 주변 건물과 맞춰 볼륨감을 유지하면서 층고가 높아졌고, 평면의 선택도 가능해졌다.
건축가는 정방형 평면을 선택했다. 원형 다음으로 동일 면적에서 외피 면적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이로써 절감된 바용으로 입면에 사용될 커튼월의 질을 높였다.
▲3D커튼월과 환기 프레임 상세/ BIM을 이용한 설계
입면에 적용된 3D커튼월은 외피를 입체적으로 조합해 입사되는 태양광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24시간, 사시장철 변화하는 외부환경을 분절된 입면의 독창성으로 건축화했다. 뿐만 아니라 패널 사이를 이용한 환기시스템은 기존의 입체파사드에서는 없었던 기능이다.
내부공간에서는 외주부에 비해 열악한 중심부의 환경개선을 고려했다. 그 과정에서 착안된 것이 에코샤프트(eco-Shaft)인데, 옥상에 헬리오스탯(heliostat)이란 반사경을 설치해 자연광을 건물 깊숙히 지하층까지 내려 보내는 동시에 자연환기까지 가능하게 하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이 프로젝트 과정에서 특허출원했다.
건축가 박인수 씨는 아이아크에서 오랜 세월 몸담아왔다. 이 건물도 시작은 아이아크에서 끝은 자신이 설립한 파크이즈에서 맺게 됐는데, 아이이크는 BIM(빌딩정보모델링)을 이용한 비정형 설계기법에서 국내 선두를 자랑하는 설계사무소다.
전남전문건설회관은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설계로 전 과정을 BIM으로 설계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오토데스크에서 시찰을 올 정도였다고 한다.
건축가는 BIM이 유지관리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은 아직 아니지만, 전문건설사에게는 그들의 활로를 열여줄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남전문건설회관은 건축주인 전문건설공제조합의 특성을 도급방식에 반영해 주계약형 공동도급방식으로 발주됐다.
주계약자형 공동도급제도란, 주계약자인 일반건설업체가 전체 건설공사의 종합적인 계획과 관리조정 역할을 담당하고, 공동수급체 구성원인 전문건설업체는 각 공종별 전문공사를 분담해 책임시공하는 공동고급방식의 일종으로, 올바른 관행을 확립하고 견실시공을 담보하고자 하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오랜 숙원이 실현된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설계/감리 | 박인수 + ㈜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
■건축개요 | 업무시설/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2113/ 대지면적-1,961.80㎡ㆍ연면적-12천715.72㎡ㆍ규모-지상13층, 지하2층/ 설계기간-2008. 5~2008. 10ㆍ시공기간-2009. 1~2011. 11
■협력사 | 구조설계-㈜단구조/ 기계ㆍ전기설계-㈜하나기연/ 조명설계-㈜크리룩스/ 토목설계-㈜다산이엔지/ 조경설계-솔토조경㈜/ 견적-대한견적연구소/ 커튼월-㈜일진유니스코/ 기계설비-(유)동양이앤씨/ 소방설비-㈜영동이앤씨/ 전기설비-㈜일지전력/ 통신설비-㈜한국종합전기/ 시공-주계약자 ㈜진흥기업ㆍ부계약자 일진유니스코 외/ 건축주-전문건설공제조합/ 건축사진-박영채
▲매립지에 세워진 목포 인근 남악 신도시 전경이 보인다. 한 때 섬이 이제는 언덕이 됐다. (건축사진 박영채)
▲입체파사드.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한 두 가지 타입의 3D커튼월 (자료제공 파크이즈)
▲3D커튼월 시공 모습. 조합방식에 따라 공장에서 선조립, 현장시공 (자료제공 파크이즈)
■에코샤프트의 원리와 개념
▲1.5x8.4m 크기의 에코샤프트에서 올려다본 모습. 일몰시에도 주광과같은 조도를 유지해주기 위해 설치한 조명기의 모습이 비행접시처럼 보인다. (자료제공 파크이즈)
▲지하2층 주차장에서 본 에코샤프트. 옥상에서 반사경을 통해 내부로 떨어진 빛이 지하까지 닿아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온실로 활용해 식물도 키울 수 있다. (건축사진 박영채)
▲옥상에 설치된 반사경 헬리오스탯(heliostat). 태양에 따라 움직인다. (자료제공 파크이즈)
-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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