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협회 조경분회, ‘백두대간수목원’ 답사

개원 앞둔 백두대간 수목원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6-15


건설기술인협회 조경분회(회장 오희영)는 지난 10일(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답사했다.

오희영 회장(상명대 교수)는 “개원을 앞두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답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교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08년 9월 10일 대통령 주재 국토균형발전위원회의 결정으로 백두대간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산림 생물자원을 보전 및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대별·권역별 국립수목원 확충계획의 일환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보전, 그리고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옥석산/문수산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5,179ha (중점조성지역 206ha)의 규모이다. 총사업비는 2,201억 원(토지매입비 포함)이 투입됐으며,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조성됐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고산지대 살고 있는 식물들을 수집해서 전시하는 공간이며, 식물원인 만큼 식물의 이력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전시할 때도 과별로, 혹은 주제별로 전시를 하고 있다.

사업부지는 사과과수원 80%와 약간의 논, 자생으로 있던 둠벙 등이 있었으며 해발고도는 400~600m이다.

이번 답사의 해설자에는 유홍군 지이든 대표와 이영수 식물종전문가가 나섰다. 유홍군 대표는 수종의 학명정리부터 생산, 재배, 반입, 식재하는 모든 과정까지 이력관리에 참여했다.

임시개방 중인 백두대간 수목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진입광장






수목원의 진입공간으로 수목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 관람객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 공간이다. 넓은 잔디광장을 조성해 개방된 장소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트램 출발역에서 트램을 타고 수목원을 보다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트램승차장






트램(전기차)에 탑승해 수목원의 다양한 모습을 전문 숲해설가의 안내를 받으며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트램은 백두대간의 상징인 동시에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 모양을 하고 있다.

트램은 하절기(4월~10월)에 홈페이지 사전예약자을 통해 해설사가 동행하해 탑승할 수 있고, 1일 3~5회 운행한다. 동절기(11월~3월)에는 안전상의 문제로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받지 않으며, 예약 없이 당일 방문객을 대상으로 1일 2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진달래원











백두대간에 분포하는 진달래속 식물을 중심으로 야생유전자원식물 확보와 보전을 위한 수집, 전시된 공간이다. 15,455㎡ 규모이며 홍만병초, 꼬리진달래, 철쭉이 주요 수종이다. 자생종과 원예종을 적절히 배치해 자연스러움과 화사함이 조화를 이루도록 식재했다.


만병초원




고산수목원 대표하는 수목인 만병초를 대상으로 야생유전자원 확보 및 관상품종 보전을 위한 수집 및 전시된 공간이다. 10,516㎡ 규모의 만병초원에는 홍만병초 외 45분류군이 전시되어 있다. 기존의 일본잎갈나무 군락의 그늘을 활용해 만병초를 식재하고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온·습도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





(왼) 만병초 ‘야쿠 선라이즈’는 잎 뒤에 털이 있어 겨울을 난다. (오)만병초는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잎을 말고 월동한다.

만병초(Rhododendron brachycarpum)는 만 가지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의학에서는 ‘석남엽’이라고도 불린다. 이름은 만병‘초’라서 풀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수목이다. 우리나라에는 만병초, 홍만병초, 노랑만병초 3종이 울릉도, 지리산, 강원도 및 북부지방의 고산지대를 중심으로 극히 제한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만병초는 추운 겨울이 되면 수분증발을 최소화하고 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이 뒤로 말린다. 영하 30~40도에서도 잎이 달린 채로 월동을 한다.

만병초는 16세기 영국에서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존 트라데스칸트(John Tradescant, 1570~1638)가 알프스 산에서 수집한 히르수툼철쭉을 재배할 때부터라고 한다. 신기한 건 처음 재배를 시작한 영국은 자생하는 만병초가 하나도 없었다. 현재는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다.


암석원

























생태적으로 수목한계선 주변에 자라는 식물들을 암석 위 혹은 주변에 자연스럽게 식재해 전시 및 보전되어 있는 공간이다. 토양조건별로 식재기반을 조성하고 수종을 구분해 조성했으며, 암석으로 뒤덮인 회색의 색감을 사계절 푸른 한지형 잔디로 완화해주어 색의 대비효과를 나타냈다. 규모는 16,424㎡이며 월귤, 시로미, 털진달래 등이 식재되어 있다.

암석원(Rock Garden)은 고산식물 또는 이와 유사한 생육환경을 보이는 다육식물 등의 다양한 암석식물(Rock plants)을 수집해 전시하기 위해 조성한 정원이다. 고산식물이란 기후적으로 냉대의 고산지대나 툰드라 지역 등 혹독한 추위로 더 이상 교목이 자랄 수 없는 수목한계선 이상에 분포하는 식물을 말한다. 고산식물은 일반적으로 난온대지방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식물이지만 빙하와 인접한 러시아 등 북부지방에서는 저지대 해안가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의 1,500m 이상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으며, 백두산의 2,000m 이상에서 고산식물이 장관을 이루는 고산초원을 만날 수 있다.
 

야생화언덕










기존 농경지와 과수원으로 이용됐던 완만한 경사지를 활용해 수목한계선 부근의 광대한 고산초원의 모습을 재현했다. 규모 26,822㎡의 야생화언덕에는 벌개미취, 두메부추, 비비추 등이 식재되어 있다. 그늘을 없애고 넓은 면적에 초본 군락을 식재해 꽃이 피는 수평선이 주변 산능선과 조화를 이룬다.


거울연못
















물 표면에 비친 수목과 하늘의 모습을 감상하며, 수목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수변식물을 수집, 전시 및 보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연못의 형태를 자연형으로 조성해 주변 하천 및 산림경관과 조화롭게 연출했다. 자연형의 언덕과 수변데크를 설치한 산책로를 조성해 다양한 각도에서 수목원을 조망할 수 있다. 9,461㎡ 규모의 거울연못에는 낙우송, 능수버들, 전나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경관초지원
















관상가치가 높은 벼과, 사초과식물을 활용한 정원. 무늬가 있거나 모양이 아름다운 그라스류를 식재해 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여유를 제공한다. 특히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다양한 초화류로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10,216㎡ 규모이며 메타세콰이어, 무늬참억새, 참억새 등이 식재되어 있다.


백두대간 야생초화원




흰진범, 배초향, 산부추 및 천남성 등 완만한 경사지에 백두대간에 생육하는 아름다운 초본을 공간별로 식재한 지역이다. 보존가치가 높은 희귀·특산식물을 수집·전시하고 있다. 13,127㎡의 야생초화원에서는 구슬댕댕이, 산마늘 등이 식재되어 있다.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기후특성에 따라 온대북부지역, 온대중부지역, 온대남부지역으로 구분해 백두대간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보전가치가 높은 희귀·특산식물을 수집, 전시해 백두대간 자생종의 유전자원의 보전과 식물진화 등 연구를 위한 현지 외 보전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규모는 17,232㎡이며, 망개나무, 가침박달, 정선황기 등이 있다.
 

사계원


















연리지


우리나라 사계절 특성을 고려한 봄, 여름, 가을 및 겨울 전시원이다. 특히, 우수를 활용한 계류 및 조형물, 시설물을 이용해 다양한 전시공간을 조성했으며, 수형, 색감, 질감 및 계절감 등을 고려해 식재했기에 연중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규모는 17,556㎡이며, 섬향나무, 칠엽수 등이 있다.

 
꽃나무원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개화시기를 고려해 계절별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연중 꽃과 열매를 관찰할 수 있도록 개화와 열매성숙시기를 고려하여 식재를 구상했다. 산수유, 산딸나무 및 낙상홍 등 수집, 전시하고 있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운 수목을 이용해 조성한 정원이기에 향기로운 내음과 화사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규모는 20,916㎡으로, 대표수종에는 꽃개오동, 백합나무, 매발톱꽃이 있다.


약용식물원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에 언급된 약용식물을 전시 및 관리하고 의학자원으로서 가치 있는 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웰빙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건강생활에 약용식물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약용식물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알 수 있는 공간이다. 규모는 12,323㎡이며, 대표수종에는 헛개나무, 산겨릅나무, 당귀 등이 있다.


식물분류원






식물의 진화과정과 계통 및 분류를 이해하는 정원이다. 과(Family)와 속(Genus) 단위로 식재해 한 공간에서 유사한 식물을 비교하며 관찰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식물 분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식물과 친근감을 유도하고 있다. 규모는 20,977㎡로, 황벽나무, 화살나무, 비비추 등을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통합된 명칭인 ‘학명’을 통해 동식물을 분류해 국제적으로 학문분야에 관해 연구하고 토론할 때 쓰인다. 분류학은 과거의 동식물이 오늘날로 진화하고 변화해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식물계는 크게 꽃이 피지 않고 포자를 이용해 번식하는 양치식물, 버섯 등의 포자식물과 꽃이 피고 씨를 만들어 번식하는 종자식물로 나뉜다. 종자식물은 소나무, 은행나무와 같이 씨앗이 밖으로 드러나있는 겉씨식물과 매실나무, 사과나무와 같이 씨앗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속씨식물로 구분된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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