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미세먼지 감시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안착 성공
3월 중 환경‧해양탑재체 상태점검을 마친 뒤 4월부터 정밀 보정과정 수행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3-10
세계최초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나 녹조 등 대기 및 해양환경을 24시간 관측할 수 있는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 3.4톤급)가 19일(수) 발사된 이후 지난 6일(금)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천리안위성 2B호는 3월 중에 위성본체 및 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치고, 4월부터 서비스 개시 전까지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환경 및 해양탑재체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 정보는 2020년 10월부터 대국민 서비스가 제공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해상도 4배(500→250m), 산출정보 2배(13→26종), 자료전송속도 18배(6.2→115Mbps) 등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으로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기체상태의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장 대역을 초분광 기술로 관측‧분석하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 계산이 가능하다.
환경탑재체의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으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산출 알고리즘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위성 관측 자료를 지상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미국(’22년 이후 발사) 및 유럽(’23년 이후 발사)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의 환경 보존 노력에 기여할 예정이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과 해무‧해빙,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특성들을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관측한다. 이 관측 결과들은 해양오염물질에 의한 해양피해 최소화와 해양 연구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19일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위성 2B호는 다음날 20일(목)부터 26일(수)까지 7일간 총 5회의 궤도변경 과정을 거쳐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5,786㎞, 동경 118.78도의 원형 정지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27일(목)부터 3월 6일(금)까지 9일간 동경 128.25도의 목표 정지궤도로 이동해 안착에 성공했다. 동경 128.25도의 정지궤도는 우리나라(서울기준 동경 127도)가 확보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상공의 정지궤도이다.
![1583732592_200309144312.jpg](https://www.lafent.com/att_photo/news/1583732592_200309144312.jpg)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적도 상공 36,000㎞, 동경 128.25°) 획득과정 / 환경부 제공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21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스마트폰 영상 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제공해 미세먼지 감시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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