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곳곳에 봄을 심다 '황학동 골목 정원 조성'

서울 중구, 'Green 황학동' 운동 지역주민과 펼쳐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20-05-13

앞으로 황학동 거리 곳곳에서 향긋한 꽃내음 가득한 골목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중구 황학동 주민센터가 11일 오후 주민들과 함께 중앙시장 포목부 거리(퇴계로83길 10-2∼퇴계로83길 10-18) 일대에 대형 목재 화분을 설치하고 장미 묘목 300주 식재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서양호 구청장을 포함해 조영훈 구의회 의장, 황학동 자연보호협의회, 인근 주민 및 상인 등 50여 명이 참여해 마을 가꾸기에 힘을 모았다.


황학동 중앙시장 포목부 거리는 쓰레기 무단투기, 이륜차 불법 주차, 여러 가지 적치물 탓에 환경개선이 필요했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주민들과 주민센터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화사하고 향기로운 장미가 만개하는 골목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황학동 주민센터는 'Green 황학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주민과 함께 가꾸는 골목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주민들이 제안하고 주민총회를 거쳐 2020년도 예산에 반영된 사업인 만큼 황학동 주민에게는 각별하다. 마을 곳곳을 스스로 가꾸고 개선해 나가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황학동은 앞으로 장미를 심은 포목부 거리 외에도 황학 어린이공원, 황중 경로당, 마장로13길 일원, 난계로11길 등에도 골목 정원을 조성한다. 봄에는 장미와 잔디 등을, 가을에는 튤립·수선화·무스카리 등 구근류와 맥문동을 심어 주민들이 오고 가며 사계절 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성된 골목 정원은 황학동 주민들로 구성된 '깨사모'(깨끗한 마을을 사랑하는 주민모임), 사회적 일자리 '클린 코디', 골목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 정원사가 돼 지속해서 관리하게 된다.


이달 말경에는 황학 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어린이집과 함께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가지, 수세미 등을 심어 어린이들이 다양한 채소와 과일나무 등을 직접 접해 보고 수확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자연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주민들이 Green 황학동 골목 정원 조성으로 활기를 되찾길 바라며 침체한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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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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