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영우’ 팽나무, 실제 천연기념물 되나?
문화재청, 현장조사 통해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 검토 예정
창원 북부리 팽나무 / 문화재청 제공
드라마 ‘우영우’ 속 팽나무가 실제로도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을까?
문화재청은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에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보호수)에 대한 실제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하기로 했다.
드라마에 실제로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창원시 보호수)는 주변이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우뚝 서 있다. 수령은 약 500년 정도, 수고(나무 높이)는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 정도로, 팽나무 중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드라마 속에서 이 팽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위기로부터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팽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중남부지방에 주로 사는 장수목으로, 마을의 대표적인 당산나무 중 하나다. 현재,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 뿐이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이 나무의 역사와 생육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를 현장 조사할 예정이다. 또 마을 주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보호수란 보존 필요성이 있거나 후계목을 양성해 증식할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에 대해 국가나 지자체가 지정해 보호‧관리하는 나무를 말한다. 보호수의 지정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47조 규정에 따라서 지정하고 해제하게 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2021년말 기준)에서는 전국 1만3,856본을 보호수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rote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