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의 길을 묻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4]

오희영 현대산업개발㈜ 상무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10-26

건설산업 속 조경공사의 금액적 비중은 건축과 토목과 비교하여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조경부서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추세를 보인다. 외부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건설사 조경부문이 좋은 대우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한 어려운 경쟁과 과정 속에서 대형 건설사에서 조경부문을 최초로 독립시키는데 기여하였고, 임원까지 당당히 오르게 된 조경가가 바로 오희영 상무(현대산업개발)이다.


 

건설사에서 조경의 비중

산업으로서 조경분야가 걸음마 단계였던 초창기시절의 어려움과 독립된 부서의 부재 등, 모든 것이 사례가 없는 길을 먼저 걸었다. 그래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도전을 받기도 했고,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었다.

 

조경의 영역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스스로 노력하여 타공종과의 경쟁에서 잘할 수 있으면 우리 것이 되는 것이고, 다른 부서가 잘 다루게 된다면 현재 우리가 하던 일도 빼앗길 수 있다.

 

실적도 없이 외부공간의 중요성만 부각시켜서는 우리들의 위치도 흔들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설계와 시공 등 각 분야의 협업체제가 원활히 되어야 하며, 직원들의 노력과 화합도 필요하다.

 

조경 경력사원의 건설사 입사방법

단순히 남하고 똑같으면 표가 나지 않는다. ‘저 사람한테 설계건 시공이건 시키게되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의 스펙이 중요하다. 또한 해외협력사와 같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할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하여 준비해야 한다.

 

특히 디자인분야의 경우, 믿음을 줄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면접에서는 자연환경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자연을 닮아 순수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교육과 조경실무의 괴리

괴리가 생기는 부분은 어느 정도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부 실무에 적용되고 있는 식재, 시설물, 디자인의 실무강좌 보완이 필요하며, 조경계의 많은 실무경험자가 학교에서 많이 활동하길 바란다.

 

현시점에서 조경분야의 비전

최선이 아니면 차선에서 시작하여 최선을 만들면 되는데, 최선만을 찾는 사람이 너무 많다. 조경하는 사람으로서 취해야 할 최선의 자세는 굴레와 고정관념을 벗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조경이라는 기존의 틀보다는 건축, 토목, 단지계획, 자연복원사업, 색채, 조형물, 조명 및 특화시설물 등 기존 경계 영역에서도 잘 찾아야 될 것이다. 거기에 관광, 레저, 기업형 농업, 도시농업 및 원예, 임업관련 또는 농촌 이벤트 체험사업까지 우리가 조금 더 깊게 눈여겨보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다.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 발전시킨다면 조경분야의 비전은 다른 분야보다 폭넓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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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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