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호 환경키워드, 생태회복과 시민참여

10분 동네공원, 34개 지천 자연성회복 공약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10-27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기존 서울시 정책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그가 발표한 공약에 비추어 보면, 복지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토목사업을 비롯한 SOC건설사업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조경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환경생태와 공원녹지 분야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예상될까? 선거 전, 박 시장이 한국매니페스트실천본부로 보낸 박원순 후보 10대 핵심공약과 우선순위등을 기초로, 서울시장으로서 그의 향후 행보를 예측해 본다.

 

한강르네상스 재검토

후보시절 그의 핵심공약 중 하나가 한강르네상스사업 전면 재검토였다. 5년에 걸쳐 1조원을 집행한 대규모 사업이었지만, 과도한 토목공사로 변질되어 시민이용과 만족도 저하 등의 문제점이 발생되었다는 것이 박 시장의 주장이었다. 특히 한강르네상스의 8대과제 중 하나인 한강운하사업은 경제성왜곡,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는 설명이다.

 

이에 박 시장은 한강운하사업(한강예술섬, 서해연결 한강주운사업, 지천운하사업)의 전면 백지화와 양화대교 공사의 신속한 마무리를 약속했다. 또 정책 조정기구인 한강복원시민위원회를 신설하고, 한강의 생태환경과 자연성 회복을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공약에서 밝혔다.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되는 한강복원시민위원회는 처음 2011년엔 한강르네상스사업 재검토를 전담하며, 이후에는 한강의 생태환경 회복과 재해예방을 위한 자문위원회 역할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34개 모든 지천은 시민과 생태계의 조화를 이루는 자연성 회복 프로젝트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공원녹지 - 10분 동네공원 만들기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내 집 앞 5분거리 공원과 유사한 ‘10분 동네공원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워, 소규모 주민 커뮤니티 공간의 확대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임을 밝혔다.

10분 동네공원 만들기 사업은 주거공간에서 10분내에 도달할 수 있는 동네공원 조성 프로젝트이다.

더불어 가로수와 녹지공간의 증진, 주민참여에 의한 동네 숲 가꾸기 사업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산사태 위험지역의 식재수종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아까시나무 등 천근성 수종을 참나무류와 같은 토착수종으로 복원하는 전면적인 숲가꾸기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2008년 중단되었던 학교공원화 사업도 속개될 예정이다. 10분 동네공원과 연계하여, 학교숲, 텃밭가꾸기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며, 이를 통해 도시공원을 청소년의 창의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주도 환경토목사업→시민중심, 지역중심

박원순 시장은 대규모 환경토목사업 대신, 시민의 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에너지, 대기, , 녹지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주도, 지역중심의 사업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민이 행정의 주인이 되고, 행정은 시민행정의 서포터즈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후보가 1천만 서울시민을 이끌어갈 새 시장이 되었다. 선거기간 그는  '새로운 서울, 박원순이 하면 다릅니다’'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는 슬로건도 내걸었었다. 그는 시민참여확대와 생태를 핵심기조로 선거전을 치루어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제는 서울시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그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나와야 할 시기이다. 그리고 생태복원과 공원녹지를 주도하는 조경분야가 서울시를 향해 더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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