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경관 제주, 경관관리는?

제주다운 서사적 풍경 구축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11-13


(출처: 뉴세븐원더스)
 
스위스의 비영리 재단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는 한국시간 12일 오전 47(세계표준시 11일 오후 77) 홈페이지에서 제주도를 비롯한 7개 지역을세계 7대 자연경관(New Seven Wonders of Nature)’으로 잠정적으로 선정, 발표했다. 최종 결과발표는 2012년 초가 될 전망이다.

 

알파벳 순으로 발표된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 마운틴이다.

 

이들 7개 지역은 2007 7월부터 재단이 전 세계 최종 후보지 4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전화 투표 등에서 7위 안에 들어 선정됐다.

 

13일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은 최대 73.6%, 내국인은 8.5%가 증가하고, 연간 최대 1208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제주발전연구원의 이같은 전망은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주관해 2007 '()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지역에서 관광객이 늘어난 것을 근거로 한다.

 

페루의 마추픽추, 멕시코의 마야유적,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의 경우, 2007년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뒤 관광객이 이전보다 75∼62% 증가하였다.

 

이에 제주의 세계경관 선정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경관관리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의 절경을 담고 있는 제주의 자연경관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어떠한 시책을 펼치고 있는지, 지난해 7월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경관 및 관리계획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출처: 뉴세븐원더스)
 

제주경관의 미래상 제주다운 서사적 풍경의 구축

 

제주다운 서사적 풍경(敍事的風景narrative landscape)을 구축하는 것이 제주경관 및 관리계획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미래상이다
 

‘서사적 삶이란 연속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건과 경험이 축적되어, 지나온 삶과 현재가 서사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살아오면서 쌓은 경험을 소중한 것으로 여기며 그것들을 잘 간수하려는 품성이 바탕이 된다.

 

이를 위해 지난 시대를 지배한 근대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해 결과된 표준화, 획일화, 스펙터클화된 오늘날의 경관을 성찰하여, 근대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주의 자연, 그 지형적 특성과 더불어 그 속에서 형성되어 온 문화풍경의 정체성을 발견하여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논리와 방법론을 도출한다.

 

특히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일관된 경관 및 관리의 틀과 항목들, 통념화된 논리와 기법을 제주고유의 풍경과 비교하면서,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제주고유의 경관 및 관리의 방법론을 창출한다.

 

문화는 제도 속에서 파편화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결집할 수 있는 가치가 되며, 공동체와 구성원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한다. 시간의 틀이 짧고 불규칙한 일시적 현상들을 배제하려는 것은 바로 그것들이 구성원들에게서 서사적 삶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관을 소비의 대상으로 삼는 천박한 문화를 통해 생겨난 일시적이며 파편적 권력구조를 지양한다.

 

‘서사적 풍경이란 시간과 공간이 서사적으로 연결된 풍경을 말한다.

시간적으로 과거와 미래가 하나의 현재가 되는 풍경을 뜻한다. 이는 과거가 지속적으로 땅에 새겨온 기억들을 존중하고 보전하면서, 새로운 욕망이 덧씌워져 가는 과정이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풍경이다. 이를 위해 땅에 제주고유의 지형과 지세를 보전하며, 대표적 자연경관인 한라산, 오름 그리고 해안선을 존중하며, 땅에 새겨온 지문을 존중하여, 제주고유의 스케일과 공간을 보전하는 실천방안을 제시하였다.

 

‘서사적 풍경이란 공간적으로 이곳과 저곳이 연속된 풍경을 뜻한다.

이는 지역별 자연풍경과 문화풍경의 차이가 존중되고 그것들이 순리적으로 연결된 풍경이다.

 

바다와 섬, 해안선에서 오름과 평원 그리고 한라산에 이르는 독특한 연속된 자연풍경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를 위해 제주전역을 자연풍경과 문화풍경의 특성에 따라 5개의 기본 경관단위로 구획하며, 더욱 세밀한 특성을 고취하기 위해 특정경관단위를 설정하여, 각각의 단위마다 적용되는 지침을 마련하였다.

 

기본경관단위는 해발고도에 따라 600m이상(경관단위㉮), 200m 이상 600m미만(경관단위㉯), 200미만(경관단위㉰), 해안선에서 일주도로 1.2㎞경계선(경관단위㉱), 도시지역 및 해수면(경관단위㉲) 5개단위로 분류하였다.



▲기본경관단위
 

또한 특정경관단위는 주요도로변, 동부지역오름군락, 세계자연유산지구, 특수목적에 의한 개발구역(관광사업 대상지, 12종 지구단위계획 등)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지역특성에 맞는 관리지침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특정경관단위로 지정된 동부지역오름군락의 경우, 오름 경계선으로부터 1.2km 구간의 인공구조물의 높이는 해당오름의 3부능선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고, 돛오름,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등은 억새밭, 무밭, 유채밭과 조화와 계절별 경관미가 탁월하기 때문에 개별법과 상관없이 건축물의 높이를 4m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특정경관단위

더불어 그 차이들이 순리적으로 연결된 연속된 풍경을 이루기 위해, 행위지침들은 경관단위별 지침들의 일부가 중첩되어 경계선의 확연함을 지워가며 상호교호하면서 미시적 점진적 변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도 전지역 전체 적용 사항인 높이, 경관색체, 조망점 등 8개 항목 관리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관광시설, 도로, 옥외광고물, 교통시설 등 경관요소별 18개 항목에 대한 지침을 정하여 고시했다.

 

또한 경관조례시행규칙 제14조에 의거 개발과 관련된 행위(풍력발전,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사업, 도시계획사업 등) 13개 항목에 대하여는 전문가(20)로 구성된 경관위원회 심의를 통해 경관보존 및 형성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토록 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지구 경관관리
 

경관보전지구 보전등급 정비안, 2012 11월말 공개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재 선 보전 후 개발원칙에 입각한 자연경관보전을 위하여 도전역 경관보전지구에 대하여 자연경관 변화에 따른 경관 보전등급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있다.

 

정비대상은 도 전역 경관보전지구 1,257㎢로서(도전체 면적68%) 자연경관이 변화된 지역으로 신설도로, 포장도로, 오름, 해안변, 하천 등이 중점적으로 정비된다.

 

경관 자문위원회는 경관보전지구의 보전등급 평가요소인 경관미∙시각적 흡수능력∙가시거리 등에 대한 분석과 주민의견제출 된 토지 등 경관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을 진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경관에 관련된「제주특별법」 및 「제주특별자치도 경관 및 관리계획」,「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관리에 관한 조례」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현행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여, 미래의 자연자원을 확보하고, 경관보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정비사업은 경관변화지역 현장조사를 올해까지 마무리하고, 2012년에 경관보전지구 보전등급 정비()을 마련해 11월말까지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뉴세븐원더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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