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생태·역사 강조한 새 밑그림 그린다

복원마스터플랜 수립, 시민위원회 구성 예정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2-28

지난 27일자 한겨레 1면에 [‘콘크리트 어항청계천 잘못된 복원 손질한다’]는 기사가 실리면서, 시민의 관심이 청계천으로 쏠리고 있다.

 

한겨레는 서울시가 청계천 역사유적 및 생태복원에 초점을 맞추어 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후속작업으로 복원 마스터플랜과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를 구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소개하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청계천 복원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치적인 것과는 무관하다고 밝히며, “이명박 시장 시절, 생태적인 고민과 역사적인 고려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현재 청계천은 콘크리트 어항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다리와 생태적인 부분에 시간을 두고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과 함께 수표교, 광통교 등 청계천 옛다리를 옮기는 작업, 청계천 주변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청계천복원의 그림이 뚜렷하게 나온 것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 복원관련 시민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이를 구체화 시킬 계획이라고 답변을 전해왔다.


한겨레 보도이후 "편중된 보도 아쉬워" 

한겨레 신문의 보도가 전해진 후, 인터넷 댓글과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생태와 역사가 우리시대의 중요한 화두임은 분명하다. 그것이 다시는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비롯해, “청계천의 옛모습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논지를 피력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반면, “복개이전의 청계천은 각종 오폐수가 흐르던 곳이었다. 이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였고, 주말이면 수십만명의 시민이 찾고 있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 생태부문에만 치우친 한겨레 기사 논지에 대한 비판 글도 다수를 차지했다. 실제, 청계천은 도성 안의 생활하수를 흘려보내는 도시하천이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서울에 거주하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도시규모에 대한 적절한 전략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의 청계천 역시, 공간에 대한 고찰아래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계획과정에서 시민과 전문가들의 충분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청계천은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조경가협회가 수여하는 ‘2009 ASLA Professioanal Award’디자인상 선정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같은 단체로 부터 지속가능한 조경(Sustainable Landscapes)을 대표하는 30개 사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세계적인 인터넷 건축매체인 Achdaily(www.archdaily.com)도 청계천 프로젝트를 특집으로 소개할 정도로, 청계천은 세계적인 공공공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2 28() 청계천을 돌며, 구체적인 복원방향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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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관련키워드l청계천, 박원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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