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한배 (사)한국조경학회 차기회장

"학회-재단 투톱체제, 전국조경학생연합 지원 계획"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3-27

지난 23 ()한국조경학회 정기총회에서 김한배 수석부회장(서울시립대)이 이사회 만장일치로 21대 회장에 선출됐다.

주지하듯이 한국조경학회는 조경분야를 이끌어나가는 중심단체이다. 그동안 한국조경학회는 학술연구 뿐만아니라, 도시숲법과 같은 제도적 차원의 대응과 녹색인프라 및 국가도시공원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내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는 2013년부터 김한배 21대 회장은 급증하는 인접분야의 도전과 건설경기 불황 속, 전환기 한국 조경의 방향키를 손에 쥐게 된다. 라펜트는 김한배 차기회장을 만나 그가 그려나갈 한국조경의 밑그림에 대해 물어보았다. 


김한배 한국조경학회 차기회장(서울시립대 교수)


 

한국조경학회의 차기회장에 선출된 지금 소감은?

 

먼저 저보다 훌륭하신 여러분들이 계셨음에도 한국조경학회 이사님들과 회원 여러분들께 하나된 마음으로 저를 선택해주셔서 다시금 마음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여러 도전 속에서 조경계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심과 동시에 저에게 힘을 실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기총회에서환경조경발전재단의 고유업무를 명료화 한다고 밝히셨는데, 그 배경과 앞으로 펼치시게 될 구체적인 밑그림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조경계 외부로부터의 도전은 급증해왔고 이에 따라 조경학회와 발전재단은 상시 비상체제로 가동됐습니다.

 

전현직 학회장님들은 발전재단 이사장까지 겸직하셨기 때문에, 사실상  발전재단에 부여되는 각종 긴급현안을 해결하고, 동시에 학회일을 보는 체제로 과업을 처리해 온 것 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대내외적 현안들은 늘어나면 늘어났지 결코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사회적인 가치와 체제가 전환되어가는 오늘날 학회 고유의 학술 및 교육활동도 중요하지만, 대외 홍보활동도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Two Top체제로 각각에 고유사무의 전문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발전적 정비가 불가피하다고 보게 됐습니다.

 

지난 겨울 지방의 여러지역들을 여론수렴차 순방하였는데, 지역 여론들도 저와 판단을 같이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조직정비의 방안은 금년 후반기부터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산림청의 도시숲법을 비롯해, 제도적 측면에서 조경분야가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조경계는 여러 주변 분야들로부터 무방비상태에서 일종의 돌발적 기습공격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여러 방향으로부터의 정보를 가급적 사전에 인지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종의 정보 기구로서 시민여론을 환기시키는 홍보탑, 그리고 내부역량을 통괄하는 사령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특별위원회 성격의 기구를 본격 가동시키고, 이에 앞서 대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국제화 시대, 세계 각국과 활발한 학술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습니다.  

 

학술뿐이 아니라 사업부문에서도 국제교류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앞으로 적극 활성화시켜 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먼저 학술부문에서 현재 한국조경학회는 조경생태분야의 국제자연과학등재지인 SCI급의 LEE라고 하는 한중일 국제학술지의 회원국이어서 회원들의 게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계획설계 쪽 연구자들도 국제저널 논문게재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인식해, 우리는 현재 계획설계분야에서도 한일간의 국제등재지급 A&HCI급 저널 창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ASLA IFLA 등 국제조직과의 교류도 제도적으로 체계화, 투명화,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보다 활발한 학생 및 지회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복안이 있으시다면?

 

지금처럼 위기의 시대에는 교수, 학생, 업계, 관계 등 모두를 아우르며 보다 긴밀한 공동대응이 필요합니다. 특히 조경학과 학생의 참여도를 이끌어 내기위한 다양한 구상을 세우고 있는데, 그 중에 학생들에게 조경캠프와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확대시키는 것이 첫째이며, 학생주체 기구로서 전국조경학생연합(구 전조련)의 재구축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저의 학회운영 기본방향은 소통에 기반한 열린 학회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하려는 것이 지회장들의 당연직 부회장 영입과 집행부 회의의 지회순방 개최 입니다. 조경은 일종의 지역학으로서 지역의 고유한 요구조건과 현안을 학회 전체가 더불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입니다.


 

임기내 주력사업은 무엇이며,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먼저 학회의 고유기능인 학술과 교육기능의 강화입니다. 변화하는 시대적 가치를 파악하고 조경분야 내에서 이에 대응하고 수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외적 트렌드를 미리 읽어내고 그의 위협요인과 기회요인을 분석하여 대처방향을 정하는 것이 조경지식사회 속 조경학회 제일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학회 학술활동 및 연구회의 육성을 통해 이와 같은 과업을 수행하고자 하며, 그 결과를 국가적 정책으로 채택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학회 학술발표에 교수님들의 직접 참여율을 높이고자 보상에 대한 방안도 마련해 보려 합니다.

 

조경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단기적으로는 건설전반, 조경산업의 침체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경인 여러분들도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를 꿋꿋이 견디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21세기는 단연코 환경과 문화의 시대입니다. 과거와 방향은 바뀔지언정 조경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접분야에서의 끊임 없는 도전이 이를 방증합니다.

 

우리는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가치제시를 통해서 잠재수요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적 조경을 선도해 나감으로써 조경이 환경복지의 가장 효과적 수단의 하나임을 인식케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제 모든 조경인들은 이러한 대승적 견지에서 조경의 미래를 멀리 보고 함께 뜻을 모으며, 조경의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체적으로, 힘차게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진_ 강진솔 기자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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