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상상했던 ‘거리의 무빙워크’ 스페인에

Roberto ercilla; Mechanical Ramps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7-22



최근 스페인 북부 빅토리아 중심과 문화센터를 가로지르는 언덕에 무빙워크가 등장했다. 건축가  roberto ercilla 'mechanical ramps'라는 이름의 무빙워크를 설치함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무빙워크는 총 10개의 구간으로 분할되어 있으며, 일정한 간격(1m)으로 사각 프레임의 스테인레스 구조물을 세워 'mechanical ramps'를 보호하고 있다. 지붕과 측면은 유리로 설치함으로써 혹한기·혹서기와 외부의 환경요인들로부터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고자 했다.

 

뿐만아니라 유리면은 무빙워크 이동시 주변경관을 보여주는 ''의 기능도 가진다. 지붕과 측면유리에는 틈을 만들어 환기가 원활히 이루어지게 했다.

 

특히 스테인레스 프레임과 지붕의 유리는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각도를 고려하는 전략아래 설치가 진행되는 세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무빙워크를 설치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운동부족에 의한 비만이 사회문제로 거론되는 시점에서 '거리 무빙워크' 설치는 더 편해지기 위한 '게으름의 소산'일 뿐이라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초기 설치와 유지관리비용의 효율성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몸이 불편한 사람 또는 어린이와 어르신에게 확실히 유용한 시설물이고, 세심함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라며, "평지가 아닌 가파른 오르막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설치해도 문제없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반대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처럼 거리의 무빙워크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들과 맞물려 외부공간 디자인에 대한 본질까지 접근하며 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진_roberto ercilla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20n@paran.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