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안전 수면위로, ‘셉티드’가 뭔데?

배기운 의원 ‘도시공원법 개정안’발의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9-04



최근 각종 신문지상을 타고 강력범죄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시공원 안전에까지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신촌 바람산공원에서 대학생 김모 씨(20)를 살해한 이모 군(16) "집 근처 바람산공원에 자주 갔는데 밤이 되면 사람도 없고 폐쇄회로(CCTV)도 없는 것 같아 김씨를 공원으로 유인했다"고 진술하였다. 서울경찰청이 6월에 발표한 자료에서는 지난 3(2009. 1 ~ 2012. 5)동안 서울시내 공원 2143곳에서 3618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8 14일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은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장이 범죄예방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공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지자체장이 도시공원의 범죄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CCTV를 설치하는 것을 담고있다.

 

'범죄예방 대책'이라는 피상적인 개념을 구체화시켜 '범죄예방 환경설계기법(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 셉티드)'을 도입하자는 법개정안도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됐다.
 

배기운 의원(민주통합당)이 발의한 도시공원법 개정안은 셉티드를 공원조성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범죄 예방요소를 고려한 공원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셉티드(CPTED)란 도시환경을 적절한 도시계획이나 조경 및 건축설계 등을 통하여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함으로써 범죄가 발생할 기회를 줄이고 도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고 안전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CPTED는 주변환경의 인지, 가시성 확보방법, 구조요청 관련 지침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 설문결과 조경계획에서는 '조명시설의 설치 및 조도기준(56.3%)', '조경식재 설치기준(40.6%)'이 관련 계획요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정일훈, 양진석 2010)

예를 들면, 건물과 건물, 도로간의 담장허물기를 실시하고, 진입이 용이한 후미진 공간에는 각종 식물을 심어 정원으로 바꾸도록 하는 등을 설계에 반영시키는 것이다.
 

지난 3월 찰스젱스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심포지엄에서 "도시공원의 공공이용률을 높이면, 범죄발생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도시공원과 범죄예방에 대해 언급하였다.

 

김태원 의원은시민의 안전한 휴식처가 돼야 할 도시공원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개정안 발의를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시민의 휴식과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는 도시공원의 본래 기능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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