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3공단, 그린인프라로 재탄생되나?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동의 절차 진행 중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2-09-09





조성된 지 40년이 지나 노후공단의 표본이 된 제3공단이 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시는 북구 노원동 일대 1,679천㎡의 제3공단을 국가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재생사업을 통해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또 업종구조를 고도화해 대구 뿌리산업의 전진기지로 조성하고 로봇산업과 안경 산업을 집적화해 대구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 사업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계획개발 했거나 일반공업 지역 중에서 노후화가 심한 공업단지 4개 지역 6개 공단(대구 제3공단·서대구공단, 전주1산단, 대전1·2산단, 부산 사상공단)을 국가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단 내부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주차장과 공원녹지 조성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산업·문화·환경이 접목된 도시형 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토지 및 건물 소유자 등의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3공단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3공단은 우리나라 산업화가 시작된 1960년대 중반부터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제직기계, 공작, 금형 등 소규모 가내공업 창업 붐이 일어났고 이러한 소기업이 현재의 노원동 일대 일반공업지역에 자연발생적으로 모여들어 오늘날의 제3공단이 형성됐다.

 

당시에도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왔지만, 현재에도 2,5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업종 제한 없이 전통제조업 중심의 도금, 금형 및 표면처리, 안경 디자인 및 제조, 기계금속, 자동차 부품 등 뿌리산업을 근간으로 지역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재생사업은 왜 추진하나?

전국의 노후산업단지 모두가 공통적인 사항이지만 특히 제3공단은 일반공업지역 지정 당시에는 도심과 이격된 외곽지역이었으나 급속한 도시팽창으로 도심의 중심지가 됐다.

 

개발계획된 산업단지가 아니다 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높은 지가로 인한 무분별한 필지분할 등 난개발로 기존 도로의 교통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입주기업의 물류비용 상승 등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기업의 영세화가 촉진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재생사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추진하게 됐나?

대구시는 그동안 국가에서 전국의 노후공단 전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소수의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구의 대표적인 노후공단인 제3공단과 서대구공단을 시범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인과 기업인, 향토출신 중앙부처 공무원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한 결과 2007년도에 국토해양부에서 전국 40여 개 노후공단 중 1차로 10여 개만 선정하는 재정비 시행방안 연구대상 단지에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일반공업지역을 재정비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곤란하게 되자 대구시 주관으로 「산입법」개정 작업을 추진해 노후공단을 재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2009년에는 국토해양부에서 전국 42개 노후공단 중 4개 지역 6개 공단만 국가 시범사업으로 선정했지만 대구지역의 서대구공단과 제3공단이 재정비 우선 사업지구로 동시 선정되게 했다. 또 올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켜 마침내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이 조성돼 국비지원에 의한 사업추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어떻게 추진하나?

3공단 재생사업은 내부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공원녹지 및 주차장 조성 등의 기반시설과 산업·문화·환경이 접목된 도시형 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주민 설명회 및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재생사업지구를 지정한다. 또한 공단 실정에 맞는 재생시행계획을 수립해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재생사업 추진과 더불어 기존의 뿌리산업과 연계해 안경산업 토탈비즈니스센터, 로봇산업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 도금산업 집적화 등 지구별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공하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 주변에는 금융·보험 및 업무지원, 복지·후생, 의료·보건 등의 다양한 지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재생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현재 지주들을 개별 방문해 사업설명 및 동의서 접수를 하고 있다. 올해 중 동의절차를 완료하고 2013년 지구지정 및 세부 개발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재생사업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공단 내·외부 교통환경 개선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과 공원녹지 등의 편의시설 설치로 근로자 복지환경과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블록별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업체를 입주시킴으로써 토지이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3공단은 로봇산업 유치를 통한 도시형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뿌리산업 및 안경특구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우세 업종을 집적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오염물질 배출업체를 위한 처리전문센터를 건립해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대구공단도 지난 총선 등 정치일정 등으로 제3공단보다는 2개월 정도 늦은 지난 5월부터 동의서 접수 업무에 착수했다. 대부분의 입주기업이 국비 지원에 의한 기반시설 확충과 산업단지로서의 공단 이미지 제고 등 토지 이용의 상승효과를 인식하고 있어 올해 중 동의절차를 완료하고 2013년 상반기에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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