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소, 소나무 숲 보다‘참나무 숲’
국립환경과학원,‘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결과 발표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데‘참나무 숲’이 소나무 숲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이 발표한‘국가장기생태연구결과’에 따르면 육상 생태계의 장기 모니터링 결과,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데 참나무 숲이 소나무 숲보다 효과적임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과학원은 월악산에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30년생 이상의 굴참나무 숲과 소나무 숲의 탄소 저장량, 흡수량, 배출량을 각각 조사했다.
그 결과, 저장된 탄소량은 굴참나무 숲(198ton C/ha/년)이 소나무 숲(109ton C/ha/년)보다 평균 약 1.8배 더 많으며, 탄소의 총 흡수량은 굴참나무 숲(6.7ton C/ha/년)이 소나무 숲(2.6 ton C/ha/년)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배출량은 굴참나무 숲(5.5ton C/ha/년)이 소나무 숲(3.4ton C/ha/년)보다 1.6배 높았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참나무 숲’을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생태계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우포늪엔 연꽃이, 순천만엔 갈대가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습지 생태계가 기후변화 및 자연적인 환경변화에 따라 꾸준히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수 생태계인 우포늪의 연꽃 군락 면적은 2011년 31,501㎡로, 2009년(17,003㎡) 대비 무려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 생태계인 순천만에서는 원 형태로 형성되는 갈대 군락의 직경이 매년 약 1.5m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지포 전경과 순천만 갈대군락
이와 함께 충북 제천에서 박쥐 모니터링 사업 중 국내에서 약 80년 만에 멸종위기종 2급인 ‘작은관코박쥐’의 서식을 확인되는 등 야생동물의 생존도 환경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기상변동과 까치 번식을 조사한 결과로는 산란 전 기후조건과 까치의 번식이 높은 상관성을 보임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월악산에서 실시한 양서류 및 파충류의 모니터링 결과, 개체 수가 서식지와 기상 조건에 따라 반응해 생활방식이 비슷한 생물도 지구 온난화에 따라 받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밝혀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향후 육상, 담수, 연안, 동물생태를 모두 아우르는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장기적인 변화를 예측하고, 국토환경 보전을 위한 생태계 관리방안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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