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수목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한국의 수목원 발전을 위한 ‘엔조협 기술 세미나’개최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3-04-26



 

'2013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와 연계해 지난 25엔지니어링 조경부서 협의회(이하 엔조협)의 기술 세미나’가 개최됐다.  

 

여러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진행해왔던 수목원 조성 사업을 소개하고, 한국의 수목원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엔조협에서 주최하는 최초의 기술세미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수목원은 수목유전자원을 수집ㆍ증식ㆍ보존ㆍ관리 및 전시하고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ㆍ산업적 연구 등을 하는 시설을 말한다.

 

현재 국내 수목원은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립, 공립, 사립, 학교수목원으로 분류되어 국립수목원 2개소, 공립수목원 40개소, 사립수목원 17개소, 대학수목원 5개소로 총 64개소(2011년 기준)가 있다.

 



한국종합기술 김인관 상무

 

㈜한국종합기술 김인관 상무는 수목원은 이제 수목 수집, 보존, 연구 등의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한 것이 아닌 다양한 기능으로 변화하고 있다, 탐방이 전부인 우리나라 수목원도 변화를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기존 수목원은 관람객을 만족할만한 컨텐츠, 시설ㆍ프로그램, 교육ㆍ체험기법 등이 부족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다양성 위협에 대한 대응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에 식물자원 보전기관의 확충과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대응을 위해 생활권 가까이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도심형 수목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 인근에 수목원을 조성하고 수목원의 본 기능과 함께 교육, 공연, 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다변화하여 휴양, 문화소통, 교육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와 함께 빗물ㆍ에너지재활용 확대, 친환경에너지 생성과 지역사회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운영재원을 다각화하여, 환경적, 사회ㆍ경제적 지속가능한 수목원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상무는앞으로는 식물의 수집, 증식, 보존, 관리와 더불어 식물의 전시 및 교육에 대한 기능이 강조되는 도심형 수목원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호엔지니어링 정경아 상무

 

㈜동호엔지니어링 정경아 상무는 국외 수목원의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체계화된 연구활동을 통해 수목원을 특화 하거나, 공원의 역할 수행, 다양한 이벤트 개최, 교육 역할의 강화 등 단순한 식물의 분류ㆍ보전을 넘어 다양한 기능으로 변화 하고 있다, 영국의 큐가든, 독일 달렘식물원, 뮌헨식물원 등 선진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해외 유명 수목원들은 휴식과 레크레이션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수목원자체가 휴양의 공간이 되고 주제별ㆍ계절별 축제, 콘서트, 야간경관체험 등을 개최해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조경가, 건축가들이 디자인에 참여해 수목원 전체를 계획하거나 일부 공간에 유명 디자이너가 설계한 정원, 방문자센터 조성 등 다양한 예술적 시도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이러한 해외 수목원들은 지구와 그 속의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식물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진화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물이 생물다양성뿐 아니라 문화다양성의 근원임을 인식하고 수목원이 그에 대한 사명과 철학을 담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김용식 회장

 

세미나에 초청된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김용식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수목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앞으로 식물원ㆍ수목원이 '완성된 벽돌'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체라'고 인식되어 계획되고 이용되어 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수목원(arboretum)-우리나라 수목원의 조성과 동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도화엔지니어링의 김철홍 상무가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사업에 대해, ㈜평화엔지니어링의 박승자 부사장이 해운대 수목원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끝으로 가천대학교 최정권 교수가강과바다의 조경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도화엔지니어링의 김철홍 상무, ㈜평화엔지니어링의 박승자, 가천대학교 최정권 교수

 

글·사진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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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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