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일 국내 자생수종, 구상나무 사라져간다

14~15일, 경남과기대 전문가 모여 보존 방안 모색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3-05-14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가 사라져 가고 있다.

 

구상나무는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분비나무 등의 고산수종들과 함께 한반도 기후변화의 척도가 되는기후변화 지표종인데, 지구온난화에 의한 평균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타 수종에 비해 분포면적이 급격하게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는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조차 기후변화에 따른 수세약화 및 소나무, 제주조릿대 등 경쟁식물의 분포영역확대로 인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에서 실시한 국내 구상나무 군락별 유전다양성 분석 결과, 지리산 구상나무의 유전다양성은 0.334로 덕유산 0.404, 한라산 0.405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산 구상나무는 유전자 소실위험도를 나타내는 고정지수가 유전적으로 안정된 수준인 0.037임에도 불구하고, 고사가 진행 중인 한라산 집단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0.16의 소실 위험도를 보였다.

 

이런 현상을 볼 때 지리산 구상나무 집단에 특별한 보존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유전자 소실은 물론, 최악의 경우 집단 소멸 가능성 또한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에 대비해 지리산 구상나무 유전자원을 보존하고자 오는 14∼15, 이틀 간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지리산 현지에서기후변화 대응 지리산 구상나무의 체계적 보존 및 관리방안세미나와 현장 토론을 개최한다.

 

국립산림과학원 홍용표 산림유전자원과장은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의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소중한 산림자원을 후손에게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효율적인 보존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전했다.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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