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축 ‘서울신청사 뒷이야기’ 10월 개봉

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두번째 메가폰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9-12



2012년 故 정기용 건축가의 감동적인 삶을 통해 전국 4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에건축 신드롬을 일으킨 <말하는 건축가>의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건축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 시티:>이 오는 10 24일 개봉한다.

 

<말하는 건축 시티:>은 지난 7년 간의서울시 신청사건립을 둘러싼 이들의 속 사정을 담은 건축 다큐멘터리이다.

 

‘서울시 신청사는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2005년 공모를 시작한 이래 6차에 걸쳐 디자인이 변경되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 서울시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주위의 환경과 전반적으로 조화가 중요시 되었던 것.

 

 건축계와 문화계 전반의 전문가들이 수 차례의 논의 끝에 건물의 높이, 근처에 위치한 덕수궁과의 위치 선정 등을 고려한 결과 2007년 디자인이 심의를 통과했지만 서울시의 상징성을 담아내지 못하는 디자인이라는 시민사회의 문제 제기로 다시 한번 논쟁에 휩싸였다.

 

결국 서울시는 다시 원점에서 디자인안 확정을 위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건축가 중에서 대한건축학회,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가협회의 3개 단체로 구성 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지명 받은 건축가를 초청하여 이들을 대상으로 설계경기를 열었다.

 

선정위원회는 류춘수, 박승홍, 유걸, 조만식을 선정하였고 열띤 논의 끝에건축명장으로 손꼽히는 유걸 건축가의 디자인이 최종 확정되었다. 심우갑 심사위원장은 당선된 유걸 건축가의 디자인은형태적인 상징성, 과감한 시도가 높이 평가된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이필훈 심사위원은시청 앞 광장을 적극적으로 연계시키고 전통의 모티브를 이용하여 첨단의 형태를 만들어낸 대중적인 코드를 가지고 있는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유걸 건축가의 디자인으로 진행된 현재의서울시 신청사는 지하5, 지상13, 연면적 94.100㎥의 규모로 전통 건축물의 표상인 음영의 처마와 곡선미를 현대적 건물에 재해석하였고, 건물 전체 연면적 중 약 30% 이상을 시민문화공간으로 제공하였다.

 

유걸 건축가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서울광장과의 연계성이다. 서울광장의 열린 공간에 연장된 공용공간을 앞뒤에 배치하고 이를 상부까지 확장시켰다.

 

하지만 실제 건축과정에서 '서울시 신청사의 최종 디자인을 담당하게 될 유걸 건축가가 2008년 디자인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뒤 신청사가 지어지는 3년간 공사 현장에서 배제되었다.

 

턴키제도를 선택한서울시 신청사건립 방식 때문에 유걸 건축가는 법적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참여할 수 없었다.  2011년 뒤늦게 디자인총괄책임이라는 직책으로 공정으로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또 어떠한 일들이 발생했을지 '서울시 신청사' 건립 7년 간의 속사정이 바로 <말하는 건축 시티:>에서 낱낱이 공개된다.

 

<말하는 건축 시티:>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환경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되며 호평을 받은 화제작으로, 신청사의 총괄 디자인을 담당했던유걸 건축가를 중심으로 한, 공사 관계자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400시간에 달하는 관계자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그 동안의 역사가 빼곡하게 담긴 방대한 자료들을 통해 7년간 우여곡절 많았던 신청사 건립의 속사정이 밝혀질 예정이다.

 

<말하는 건축 시티:>은 건축물의 사회, 문화, 역사적 의미에 대해 자문하며신청사건립 과정을 통해 공공건축의 현주소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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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네티즌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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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no 서울시청 참여건축가 중 조만식이 아니라 조민석 아닌가요??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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