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조경인의 응답, ‘조경, 변하자’

커뮤니티로 전해진 조경인들의 생각은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2-02

지난 12일 라펜트 조경뉴스는 ‘응답하라! 2014 조경(글_조세환 교수)’을 실으면서, 조경인의 응답을 구했다. 사회 복잡성이 높아짐에 따라 조경계의 대응전략도 복잡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기고의 주된 내용이었다. 조경분야 내부적으로 가칭 ‘한국조경연합학회’라는 울타리 속에 ‘LID조경, 생태관광 조경, 도시재생 조경, 기후변화 조경 등’ 다양한 명칭과 기능의 학회 설립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전달됐다.

 

1월동안 라펜트는 ‘커뮤니티’를 비롯한 여러 창구를 통해 조경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내용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개진됐다.

 

먼저 (사)한국조경학회 또는 (사)한국조경사회 등 조경단체로 역량을 끌어모으자는 것으로, 기고된 글과 일정 부분 대척점에 서있는 의견들이 들어왔다.
즉, 학문과 산업을 대표하는 현존하는 단체들에게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 오히려 확장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성장과 분배의 법칙을 예로들며 중앙집중이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영역을 세분화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좋지만, 단체의 경우 잘못 흩어지면 집중할 수 있는 힘을 모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따라서 학문과 산업을 대표하는 학회와 사회의 깃발아래 모여 적극적인 실천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며, 분야는 세분화 되지만, 조직으로서는 뭉쳐야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고 했다.
단체들이 세분화돼도 그들이 한국조경연합학회란 울타리로 들어올지도 확정적이지 않다는 것도 반대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강자만이 살아남는 무한경쟁 시대에 이제는 조경분야에서 새로운 전략으로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앞선 주장들과 각을 세웠다.
한 조경인은 “그동안 조경계는 하나만 보고 그 하나만을 지키기위해 집중했다.”고 전하며, 하나로 압축되기 때문에 위험도 그만큼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금까지 하나의 단체아래 움직였던 관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곳에서 조경을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의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녹색과 생태는 앞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따라서 이들 인접분야의 쟁탈로부터 ‘LID, 환경, 생태, 기후변화, 정원’ 등 녹색 키워드를 지키기 위한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경인의 생각도 뒤따랐다. 지금까지 단일한 한 분야에서 답을 찾고자하는 소극적인 실천전략을 구사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키워드 간 이론적 논의와 현실적 실천전략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것.

같은 논지에서 “조경만의 지식이아닌 여러 분양 건축, 도시계획, 생물학 그리고 완전 타 분야의 지식들까지 포함하여 조경이라는 학문의 분야를 더 넓혀야 조경인들이 발딛을수 있는 바탕도 넓어진다.”며 공감을 표시하는 조경인도 있었다.

 

앞선 내용을 정리해보면, 조경분야의 새로운 실천전략으로 전문성을 갖춘 세분화된 단체설립을 추진하자는 주장에는 사람마다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 조경의 새로운 미래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는 것.

 

구체화된 전략을 만드는 소통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도 이와 같다. 변화를 이끄는 실천전략은 적극적인 소통과 합의를 통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라펜트는 조경분야의 소통문화 활성화를 위해, 커뮤니티 토론방에 게시되는 조경인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이를 조경뉴스를 통해 공론화 시키고자 합니다. 이번 주제 이외에도 현재 라펜트 커뮤니티에서는 조경박람회, 아파트 조경감리, 조경시공 관행 등 다양한 주제들이  새롭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조경인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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