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2년마다 서울형 정원박람회 개최

2월 3일,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 발표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2-04

서울시가 오는 2015년부터 2년마다 '서울형 정원박람회'를 연다. 시는 자연과 문화를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주제와 장소(하늘공원, 성수동 제화거리 등)를 발굴해 비엔날레 형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안에 정원박람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서울시는 공공조경가 그룹(위원장 김인수)과 시민이 주축이 되어 수립한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해 4월 1일 서울시와 공공조경가 그룹이 발표한 푸른도시선언을 이행할 단계별 실천전략이 담겨있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42인의 공공조경가 그룹과 1천여명의 시민이 10개월 동안 워크숍, 실무위원회(27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왔다.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의 근본은 '협력'에 두고 있다. 민간과 공공부문, 부서간, 유관단체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으로 참여주체를 다양화하고, 자발성을 부여하겠다는 것.

 

협력을 기반을 둔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에는 '①녹색문화 확산 ②공간가치 증대 ③공원운영 혁신'으로 압축되는 3대 전략과  21개 실천과제가 들어있다. 공원의 개념을 도시 전체로, 녹색문화를 일상에서 평생까지 확산해 나가겠다는 시민들의 생각을 구체시킨 것이다.

 

삼일대로·테헤란로 '가로정원' 2km 시범사업
우선 지금까지 이동공간에 그쳤던 가로변이 띠녹지와 꽃, 나무, 걸이화분, 레인가든, 쉼터가 있는 입체적인 ‘가로정원’으로 탄생한다.

시는 우선 올해 삼일대로(교동초교~안국역, 기업은행~청계천 600m)와 테헤란로(역삼역~선릉역 1,400m)  2km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5월까지 종로 돈화문로 770m는 감나무거리로, 경복궁사거리 주변 율곡로 80m는 사과나무거리로 거리의 풍경을 바꾸게 된다. 영주시에서 오는 나무들이다.

 

안국동사거리부터 숭례문까지 2.1㎞ 구간은 한양도성 안 도로 공간 재편 시범사업을 통해 1~2차로가 축소되고 보도는 확장된다. (2014년 12월)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원 조성, 평생녹색서비스 개념 도입
멀리가지 않고 서울에서 건강유지에 충분한 녹지를 누리는 ‘평생녹색복지서비스’ 개념이 새롭게 도입되고 이와 관련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예컨데 출생기엔 ‘태교숲’, 유아기엔 ‘유아숲체험장’, 어린이는 생태놀이터, 청소년기엔 ‘청소년 모험의 숲’을, 중장년기엔 ‘산림휴양’이나 ‘트레킹’, 노년·회년기엔 ‘산림치유’ 등 나이대별로 녹색복지를 향유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연구를 통해 ‘녹색복지’의 개념을 정리하고 녹색복지기준 및 지표수립,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후 ’녹색치유센터‘, ’숲노치원‘ 등 출생기부터 회년기 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공원을 조성하고 사색의 공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태아와 산모를 위한 ‘태교숲’은 2016년까지 5개소, ’유아숲체험장‘이 총 25개소(2013년까지 12개소, 2014년 6개소), ’청소년 모험의숲‘ 이 5개소(2015년 2개소), ‘치유의 숲’ 이 2014년 시범조성(2개소) 된다.

 

공원아 걷자 프로젝트 시작
공원에서의 운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원과 걷자 프로젝트’도 시작된다.

산길(851㎞)과 공원트랙을 결합한 길 정보 DB를 구축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도심이 아닌 자연 속 공원에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는 시범사업도 서울숲에서 선보인다.  자연 속에서 레크레이션을 즐기는 ‘에코레크레이션’도 공원에서 이뤄진다.

 

햇빛온풍기나 곡물건조기 등을 만들며 환경위기를 체험하고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삶의 기술 워크숍’이 북서울꿈의숲,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길동생태공원 4곳에서, 목공을 체험해보는 ‘희망목공소’도 4개소에서 올해 시범운영 된다.  
목공체험교실·목공전문과정이 진행되는 ‘희망목공소’는 올해 도봉, 노원, 서대문, 강동) 운영한 후 8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공원의 시설, 자연을 이용한  ‘공원놀이학교’를 새롭게 시도하기 위해 올해 워크숍을 통해 100명의 인턴을 양성한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시민주도형 녹화운동『서울, 꽃으로 피다』캠페인 중점추진구역이 올해 9개로 확대하고, 생활 속에서 접근 가능한 녹색공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린맵(Green map)’도 제작해 앱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서울, 꽃으로 피다’ 중점추진구역은 6개(아파트, 상가, 학교,골목길, 빈땅, 가로변)에서 직장, 어린이집, 주유소 3개 분야가 추가된다. 꽃과 나무심기가 총 800개소 시민주도형 녹화운동으로 지원된다.

 

'공원놀이지도사' 시 일자리와 연계, 서울정원사 학교 운영
시는 공원, 녹지, 건강 등의 프로그램 확대로  푸른일자리 창출도 기대했다. 유기농푸드판매자, 숲가드너, 공원문화 큐레이터, 학교정원관리사, 둘레길가이드, 정원학교 교육가, 힐링 프로그램 개발자 등.

 

공원 관련 일자리의 경우 우선 올해 서비스유형을 조사하고 청년·주부 100명을 대상으로 ‘공원놀이지도사’를 양성한 후 일자리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4개월 과정의 ‘서울정원사 학교’도 새롭게 운영된다. 올해 상·하반기 2회 운영되어 총 150명을 배출, 옥상녹화관리에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또 조경문화 및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정원관련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시민조경 아카데미’도 올해 20시간 과정으로 2회 운영돼 총 400명을 교육한다.


157Km 서울둘레길 7박8일 종주, 서울길 네트워크 구축
올해 완성되는 157㎞ 서울둘레길과 마을길, 성곽, 사찰 등 인근 자원을 더불어 걸으며 명상, 치유하는 신개념 ‘서울길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둘레길이 완성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지리산 종주와 같은 서울둘레길 7박8일 종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2014년에 서울둘레길 주변 자원조사와 시범 연결이 이루어지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포럼, 전문가 동반 정기 걷기 프로그램이 민간협력사업으로 진행된다.

 

서소문공원~명동성당 근대문화길 첫 '역사가 흐르는 서울공원길 사업'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공원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인근의 역사문화자원을 이어 관광자원화하는 ‘공원역사성 회복사업’과 ‘역사가 흐르는 서울공원길 사업’도 추진된다.

 ‘공원역사성 회복사업’으로 남산회현자락 한양도성(448m) 중 3단계 170m 구간이 2014년 정비된다. 공원과 주변의 지정문화재(196건)에 대한 역사적 공간회복과 활용계획도 수립될 예정이다. 서소문공원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23,100㎡)은 2014년 설계에 들어가 2017년까지 추진된다.

서울시 대표공원 주변 역사문화자원을 잇는 ‘역사가 흐르는 서울공원길’사업은 2014년 1개소를 시범으로 선정하고 확대될 계획이다.

 

미개발지, 자투리땅 등 일정기간 재창조하는 '잠깐공원 프로젝트' 시도

개발예정부지 및 미개발지, 자투리땅 등 놀리고 있는 빈 땅을 일정기간 재창조해 활용하는 ‘잠깐공원 프로젝트’도 새롭게 시도된다. 이 때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고 재능기부 등으로 받은 작품을 설치해 예산도 절감하고 공공 공간 활용의 모델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잠깐공원 프로젝트 대상지를 조사, 2015년 시범 조성한 후 확대한다.

 

2015년 '서울형 정원박람회' 개최

‘서울형 정원박람회’도 비엔날레(2년마다 개최) 형식으로 연다. 많은 예산을 동반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정원문화 확산을 견인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제는 ‘성수동 제화거리’ 등 지역 재생과 관련한 것으로 정할 계획으로, 올해 준비해 2015년 개최한다.

 

건강한 도시생태계를 위한 10개년 ‘생물다양성 플랜’이 2015년 수립되고, 이와 관련해  공원상징생물 지정(서울숲 나비 등), 인공새집, 곤충호텔 설치 등이 올해 이뤄진다.

24시간 동안 일정지역 생물을 탐사해 발표하는 도시생물 탐사축제(Bio blitz)가 열린다. 몇 개 지역 동시 탐사로 비교도 가능하다.

또한, 생물서식지 복원을 위해 도심 4개 하천 16개소의 생태복원,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8개소 56천㎡), 생태통로 2개소 조성, 누수식생태보 20개소, 유수지 생태복원(34천㎡)도 추진된다.

 

시민참여활동 거점 '공원시민센터' 서울숲에 시범설치
시는 올해 서울숲에 시민참여활동의 기반이자 거점 역할을 할 ‘공원시민센터’를 시범 설치해 시민들의 공원 활동, 지역커뮤니티를 지원한다. 향후 북서울꿈의 숲, 푸른수목원 등 권역별 주요 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원문화큐레이터' 운영
예술가의 상상력과 시민 주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브랜드화 하는 ‘공원문화 큐레이터’도 새롭게 시작된다. 공원의 특성을 고려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조사해 스토리를 발굴하고, 문화·예술·전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전문가다.

 

도시농업체험원(올해 은평구 갈현공원)과 같이 공원에 커뮤니티 가든을 조성, 운영하는 한편 유기농 매점과 레스토랑을 올해 1개공원을 선정 시범운영한다. ‘적어도 공원에서만은 패스트푸드는 줄이고 유기농을 먹는다’는 목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근에 주기적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김병하 서울시행정2부시장은 “공원이 도시를 디자인하고 개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철학으로 서울공공가그룹,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며 “시민들의 발길 닿는 곳마다 공원이 되도록 공원녹지 개념을 변화기키고 생활 속 곳곳의 녹색공간을 연결, 활용해 일상 속 녹색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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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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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이 큰아버지 댁이라 일년에 몇번 들르는데 성수동 제화거리가 있다는 것 지금 알았네요. 자동차 정비공장만 있는지 알았는데...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현장 방문해 봐야 겠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이 증조할아버지 제사네요.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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