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몽가든페스티벌에 ‘노란리본’ 달려

황혜정 작가, 쇼몽 정원에 노란리본 달아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5-15

세계 3대 정원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쇼몽가든페스티벌의 공식 오프닝 행사가 지난 5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한인 조경가이자 가든 디자이너인 ‘황혜정 작가’의 정원이 출품돼 여느 해보다 우리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균형(Balance)'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인터뷰 요청만 40~50여건에 달할 정도다. 쇼몽의 올해 주제인 7대 죄악(오만, 폭식, 질투, 성욕, 탐욕, 나태, 분노)에 대해 그녀는 ‘균형’으로 그 접점을 찾아냈다. 7대 미덕과 상충하는 관계를 시소와 돌탑을 통해 테마를 구현시켰다. 식재는 1년생과 다년생을 섞어심음으로써 삶의 복잡성을 은유하고 있다.




황혜정 작가


한편 고국의 세월호 참사소식을 접한 황혜정 작가는 주최측에 노란리본 부착을 요청하여 승낙을 받아내기도 했다. “하늘에 계신 희생자를 생각하면 황당하고 안타깝다. 그 가족을 위로할 수 있게 멀리서나마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도 함께 전해주었다.


최근 순천만정원과 교차정원 조성을 위해 한국을 다녀왔던 쇼몽가든페스티벌의 총감독인 Chantal Colleu-Dumond 사무국장도 “한국을 다녀온 후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위로의 말과 함께 리본부착을 허용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황혜정 작가는 “이번 사건으로 계기로 한국 조경계에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신고제도를 다시한번 살펴보았으면 한다. 이미 영국에서도 크고작은 사건들을 겪은 후 많은 수정 끝에 지금은 탄탄한 규정을 마련해 놓았다. 쇼몽에 조성한 정원에서는 ‘시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체 조성비용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 시소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소요될 정도로 이 곳에서 안전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라고 밝혔다. 


이런 비슷한 사건이 조경분야에선 일어나지 않도록 어떠한 형태로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녀다.








[조성과정]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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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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