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부릉부릉 자동차 타고 ‘독일공원 속으로’

공원에서 정원을 보다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5-22

김동필 교수(부산대 조경학과), 백재봉 교수(부산대 조경학과), 윤인규 소장(기단조경기술사사무소), 윤종면 대표((주)삼인조경), 조재우 교수(부산대 조경학과), 최송현 교수(부산대 조경학과) 


부산지역 조경전문가 6인이 의기투합해 책 한권을 펴냈다. 제목은 ‘자동차로 본 독일 공원 문화 - 공원에서 정원을 보다’. 11박 12일동안 독일 도시를 자동차로 이동하며 기록한 공원문화 답사기이다. 


주지하듯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으로 회자되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강대국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조경분야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며 독일의 사례를 말하고 있다. 독일의 정원박람회도 공원녹지분야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중요한 화두가 된다.


그럼에도 아직 독일의 살아있는 공원문화는 생경하다. 많은 자료가 이용보다는 조성과 공간, 즉 정적인 요소에 치중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독일의 공원과 가든쇼 답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지금까지 나온 정원서적과 차별성을 갖는 지점이다.


이들의 행선지는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콘스탄츠, 뮌헨, 포츠담, 베를린, 슈베린, 함부르크, 쾰른, 코브렌츠 등 독일의 남과 북 전체를 아우른다. 자동차이기에 소화할 수 있는 범위의 선택적 일정이었다.


책의 주된 관심사는 ‘도시 속에서 공원녹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이다. 나아가 도시의 재생이나 재개발에서 공원녹지를 어떻게 만들고 시민들의 이용행태까지 꼼꼼히 관찰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조경의 화두를 독일의 사례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2013년에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정원박람회의 숲속놀이터가 그 중 하나다. 필자는 자연 속에서 모험을 즐기는 이 놀이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안전장구와 놀이시설의 연계 때문이다. 각각 단위시설들로 이루어져 다양한 모험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한 이 곳에선, 안전장구를 한번 접속하면 전시설을 이용하는 동안 안전장구를 연계 접속할 수 있다. 이 사례외에도 독일 어린이놀이터의 철저한 ‘안전기준’의 다양한 사례사진도 풍부하게 접할 수 있다.


저자는 “문화는 물론 관광적인 측면에서 공원녹지를 활용하는 과정을 직접 걸으면서 본 것은 행운이었다.”며, 장인의 정신과 같은 시공, 내 집 정원과 같은 섬세함이 독일의 도시 속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공원문화 요소요소엔 독일인의 착한 시민의식이 자연스럽게 녹여져 있었다.


지은이_김동필 외 | 펴낸곳_세종출판사 | 출간일_2014년 4월 29일 | 정가_13,000원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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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네티즌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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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독일 공원을 이해하는 전문서적을 접하기 어려운데,,반갑습니다.
걸으면서 쓰신 것이라 더 깂지다고 생각하구요,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경공원을 이해하는데 공감대가 되는 책이라고 사려됩니다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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