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즌2, 서울의 공원녹지는?

서울역고가 하이라인파크, 10분거리 공원 등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6-05

6월 5일 3시 20분 현재 개표율 43%를 보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가 56% 득표율을 보이며, 서울시장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지난 2011년 중도에 임기를 시작한 10.26 보궐선거와 달리, 이번 지방선거 당선은 ‘박원순표’  색깔을 그대로 구현시킬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 임기 중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여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등 시민참여형 공원녹지사업의 연속성은 특히 조경분야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서울역고가 하이라인파크 조감도


서울역고가 하이라인파크
더 이상 서울의 랜드마크는 초고층 빌딩이 아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서울역고가에 ‘하이라인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내년 철거를 앞둔 폭 8.4m, 총 길이 914.5m의 서울역 고가도로(남대문로5가~만리동)를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같은 선형공원으로 새 단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선형공원은 도시공간과 접촉면이 많아 인접한 가로의 유동인구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그 외에도 생물이동통로서 생태계 보전효과, 교통약자들에게 더 많은 공원이용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안전’이다. 지난해 12월 감사원은 “40년이 넘은 서울역 고가도로는 두겁대(코핑부, 기둥과 상판 사이의 가로재)와 바닥판을 포함한 주요 부위가 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돼 붕괴의 위험까지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008년에는 안전검사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고가 하부가 튼튼하기 때문에 상판만 고치면 된다고 밝혔다. 올 3월에는 서울역고가 보수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게시했으며, 금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천개의 숲, 만개의 산책길
서울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WTO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민선 6기 추진사업인 생활권 주변 10분거리 공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그 밖에 생애주기별 힐링공원 조성, 서울둘레길, 근교산 자락길 등 ‘걷고 싶은 서울길’ 완성, 생태친화적 가로수길 ‘우리동네 산책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80여개의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 싱싱텃밭도 설치된다.


한강, 개발보단 콘텐츠로
운동과 취미활동을 위해 한강을 찾는 시민이 많아졌다.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8월 총 30개프로그램으로 짜여진 한강행복몽땅프로젝트를 진행하며, 944만명을 끌어모았다. 앞으로는 이같은 축제를 비롯해, 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새빛둥둥섬과 노들섬 같은 개발인프라가 아닌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박 시장은 한강몽땅축제를 비롯해, 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캠핑장 확대조성, 한강 고수부지 숲길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람중심 보행친화도시 시즌2
지난 1월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까지 운영되는 보행전용거리는 55개소로 늘었다. 보행친화도시를 선언한 민선 6기 서울시의 성과이다.
앞으로 박원순 시장은 일회성, 행사성 보행거리에서 생활 속의 전면 보행전용거리를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도심내 광폭도로는 도로다이어트로 줄이고, 그만큼 보행도로폭을 넓힐 계획이다.


마을에 과실수 심기, 주차공원 조성... 신선한 시도 눈길

그 밖에 박원순 시장은 SH공사와 함께 도시재생기금을 운영하는 전담기구를 설립하여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뒷받침 하겠다며, 여기에 필요한 2조원의 도시재생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추진중인 제물포(국회)대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상부 공원화 사업의 연속적인 추진계획도 제시했다. 마을에 과실수를 심어 과일을 얻는 사업, 시소유의 주차공간 가운데 일부를 ‘주차공원’으로 조성하는 자투리 공간 공원사업 등 새로운 유형의 계획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년 8개월간 박원순 서울시장은 85.6%의 높은 공약이행률을 보여주었다. 앞서 기술한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의 실현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녹색 약속은 푸른도시만들기 중심에 있는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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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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