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내몽고 호수의 작은 씨앗

에코피스아시아와 현대자동차, 식재 및 환경보호
월간 환경과조경l이찬우 통신원l기사입력2014-08-31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과 에코피스아시아, 현대 자동차 스태프 등 약 100명이 중국 내몽고 정란치에 방문해 환경 보호 활동을 했다.




내몽고의 푸른 초원지대, 그 아름다운 대자연이 중국 산업화와 더불어 잘못된 이주 정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거 내몽고 지역에는 인구 300만의 인구가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이주 정책에 따라 약 2,000만 명의 이주민들이 농업을 하며 정착함에 따라 많은 물이 필요하게 되었고, 한 때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던 호수는 메말라 버렸다.




이런 현실로 인해 푸른 초원은 점점 제 기능을 잃어가고 사막화가 진행되어 황사의 원인이 되었다. 내몽고뿐만 아니라 북경, 한국, 일본에도 사막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사단법인 에코피스아시아는 2008년부터 중국 내몽고에서 사막화 방지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현재 사막에 나무를 심어 황사를 막는 기관 및 단체는 많이 있지만, 말라버린 호수에 풀을 자라게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막화 방지작업을 하는 곳은 에코피스아시아와 현대자동차가 유일하다.


특히 이들은 말라버린 호수를 초원으로 복원하는데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알칼리 토양에서 잘 자라는 감봉(나문재)이라는 식물을 자라게 함으로써 한국으로 날아오는 모래바람을 원천 차단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태일 에코피스아시아 처장은 “내몽고 초원은 토양의 알칼리성분과 적은 강수량 때문에 나무가 잘 자랄 수 없으며, 감봉이라는 식물은 알칼리 토양에서도 잘 자랄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뿌리가 모래를 잡고 있기 때문에 사막화 방지에는 적격인 식물이다”고 말했다.






처음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이렇게 광범위한 땅을 과연 사람의 힘으로 복원 할 수 있을까, 복원을 한다는 명목아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연을 더 파괴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약 900만 평의 보샤오떼 호수에 1.6km 사장작업을 한다고 무엇이 바뀔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속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싹 트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시발점이 되어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한국, 중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말라버린 호수의 푸른 희망을 기대해 본다.




_ 이찬우 통신원  ·  경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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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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