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도시생생]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竹돌이와 竹순이들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11-09


작품명_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대상지_영등포구 여의도동 1-6 9호선 국회의사당역 상부 녹지
팀명_竹돌이와 竹순이들
팀원_경희대 건축학과(가승순, 김다예, 김정호, 김현진, 백승민, 유재경, 이동열, 이동은, 이소애, 이소연, 이우철, 이정미, 임상일, 한지수, 홍준영)

대상지는 국회의사당과 KBS 방송국, 산업은행 본점, 중소기업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각종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대로의 70m²의 땅이다. 지하철 역 근처 횡단보도 한 중간에 위치한 이 자투리 공간은 높은 접근성과는 반대로 별 다른 기능이 없기에 그저 사람들이 지나가는 빈 땅으로 전락했다.

삭막한 여의도에서 날마다 일하는 직장인들 가까이에, 한 설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현대판 대나무 숲을 제시한다. 작은 자투리땅에 모듈화 된 폴대와 원형의 벤치, 그리고 반투명 원통관을 배치해 대나무 숲을 재해석했다. 이용자는 원통 안에서 소리치며 해소하거나 글을 적으며 흔적을 남긴다. 그가 남긴 고민의 흔적에 다음 사람이 위로를 남기며, 반투명 원통관에는 점점 더 많은 흔적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직장인들은 서로가 서로를 치유해나간다.

‘대나무 숲’은 상이한 높이와 두께를 가진 아크릴 봉 또는 바람이 채워지는 풍선튜브로 표현되고 ‘나무 밑동’은 원형의 벤치 역할을 한다. 대나무 숲에 모인 외로운 직장인들이 앉아 소통한다. ‘해소의 공간’은 반투명 원통으로 구애받지 않고 소리를 지르거나 하고 싶은 말을 적어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까매지는 이 공간은 현대 직장인의 애환과 소통에 대한 염원을 동시에 암시한다.













시공과정




완성된 모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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