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9개 놀이터, '창의놀이터'로 탈바꿈

시비 50억2천2백만 원 투입, 민간단체도 3곳 참여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1-23

관악구 난곡어린이공원

우리 동네에 아이들이 스파이더맨처럼 거대한 거미집에서 거미줄을 오르내리는 놀이터가 있다면? 서울시내 29개 놀이터가 전혀 새로운 개념의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내 총 1,357개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안전기준 미달이거나(24개소) 노후한(5개소) 놀이터를 창의적‧모험적 놀이터로 재조성하는 ‘창의적 어린이놀이터 만들기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창의적 어린이놀이터는 7개 자치구 26개소, 총 면적 33,610㎡에 조성되며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시는 자치구 특별교부금 50억2천2백만 원을 교부하고 각 자치구 주도로 2월 말~3월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3곳에는 민간단체(세이브더칠드런,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가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놀이터 조성을 주도하고 시, 자치구,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민‧관협력형' 어린이놀이터를 처음으로 도입해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 거꾸로어린이공원

놀이터의 기본 방향은 △창의와 상상, △주민참여와 세대 간 소통, △감수성, △안전과 위생으로 정해졌다.

각 놀이터마다 '정글북의 모글리', '톰소여의 모험', '거꾸로 된 숲' 등 한 테마 안에서 아이들의 모험심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모래놀이터, 미로놀이, 그물 등을 활용한 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렸던 청책토론회에서 제안된 시민 의견에 따라 어린이놀이터지만 공원 내에 있는 만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도 설계안에 반영됐다.

이와 함께 시는 놀이터를 만드는 과정, 공원의 느낌, 시설물의 설치 기준, 유지‧안전관리 방안,  지역과의 연대를 고려한 「좋은 어린이놀이터 10계명(안)」을 제정해 5월5일 어린이날에 발표할 예정이다.


은평구 구산동마을마당

시는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는 유지관리방안도 모색했다.

지역 주민, 사회적기업,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등을 통해 놀이터 관리인력을 확보한 다음, 지역 놀이터에서 인력이 필요한 경우 시가 연계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또한, 마을공동체, 노인회, 부녀회 등 어린이놀이터 관리 단체와 전문가, 지역주민이 '설계~조성~관리‧운영' 전 단계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안전기준 미달인 나머지 놀이터 33개소 역시 국비(4개소)와 자치구 예산(7개소)을 확보해 정비하거나, 우선 철거(22개소) 후 각 놀이터마다 테마가 있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놀이터로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 과정에 어린이, 시민, 지역단체, 사회적 기업이 참여토록 해 이용 주체인 시민이 만들고 돌보는 체계적인 공원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초구 새쟁이어린이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 대상지 목록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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