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기술대 도시환경조경과

“현장실습 학기제 실시로 실무 적응력 높은 전문기술인력 배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4-30
김대수 학과장(대전과학기술대 도시환경조경과)

대전과학기술대 도시환경조경과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도시환경조경과는 중부권 최고의 실무중심 조경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1992년에 전신이었던 대전전문대학 식물보호과(1990)를 조경과로 개편한 이래 교명 변경(혜천대학교)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전권 유일의 조경과 2년제 대학으로 25년의 학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현재 입학정원은 40명이며, 전임교수 3인과 실무 현장에 있는 외래교수 5인이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무 중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과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있다면?

지난 2012년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LINC(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산업체와 연계·협력을 통해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오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국가가 주도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단계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현장실습 학기제를 운영함으로써 입직 단계 실무 적응력이 높은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하게 됩니다.

우리 대학 LINC 사업은 공업계열을 중심으로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족회사 협약을 맺은 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캡스톤디자인, 산학멘토링, 산업체 현장체험, 취‧창업교육, 현장실습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체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2004년부터 개설‧운영해오고 있는 시설물제작 실습 과목(김대현 교수)은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야외탁자, 파고라, 이동식 플랜터 등 (목재)시설물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론이나 이미지를 통해 보기만 하던 수준에서 직접 실습, 체험을 통해 실기 능력 향상은 물론 자신감 배양에 기여하여 만족도가 높습니다. 직접 제작한 시설물을 교내에 설치하거나, 필요한 곳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졸업한 학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진로는?

20여년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이 전국 각지에 건설회사, 조경전문업체, 조경설계사무소, 조경직 공무원, 골프장, 조경관리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해서 조경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취업하는 분야는 시공분야입니다. 크고 작은 건설현장의 초급기술 · 관리자를 거쳐 독립해서 자영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조경관리 분야의 장기적 전망을 토대로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인력양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조경학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양한 능력과 수준, 희망과 기대가 다른 여러 학생들에게 맞춤한 답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답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좋은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 와서 오랜 시간 동안 신입생으로 들어와서 졸업생이 되어 사회에 나가 성장하는 졸업생들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니 결국은 좀 더디 가더라도 폭넓게 기본기를 충실히 다진 사람들이 한 직장에서나, 시장 여건의 변화 속에서, 혹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서 성과를 내거나 살아남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이런 ‘기본’이 되는 플랫폼을 탄탄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대부분 학부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은 전공분야에서 평생 써먹을 아주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기본적인 내용이어서 일주일에 한번 있는 수업시간에 듣고 과제를 하는 정도로는 체화되기 어려워 기본을 다진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강조해 두고 싶습니다.

넓고 튼튼한 기본의 플랫폼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플러그 인(plug-in)이 가능해집니다.

조경분야 문제와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안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과거를 통해 오늘을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1980년 학생시절 어느 교수님께서 당시 우리나라 라면시장, 조경시장, 꽃시장 규모가 대략 2,000억 정도로 비슷하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35년이 지난 지금 각각의 시장규모는 차이가 있습니다. 통계를 찾아보니 대략 라면시장은 2조를 조금 넘는 규모이고 화훼시장은 1조 수준, 조경은 6조(공식 집계된 공기업 등의 자료만)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시 교수님께서 왜 3개의 시장을 비교하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다행히 3개 분야 모두 나름의 영역을 유지‧발전시켜 왔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당시 ‘조경’의 미래는 그리 밝은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만 비교 대상 분야 시장보다는 같은 기간에 월등한 성장을 했습니다.

지난 기억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어느 때나 시장에 대한 불안과 미래 성장 가능성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런 불안한 상황과 여건이 오히려 현실 타개를 위한 분발과 발전의 동력이 되어 지속적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근자에 있었던 업역 간 상충과 갈등이 오히려 조경분야의 위기감으로 대두되어 결집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고도 생각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제정된 조경진흥법은 이전과는 다른 국면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좋은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보다는 조경이라는 분야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건축, 토목, 도시, 경관, 환경, 산림, 원예, 생태 등 유관 분야와 연대하면서 분야의 고유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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