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보행로가 정원으로 재탄생
서울시 '가로정원 조성사업' 약 2천평 연내 조성완료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9-17
강남구 테헤란로 공사 후
“삭막한 느낌의 보도에 아름다운 가로정원이 생겨 경관이 살아났다”
대형 고층건물이 즐비한 강남구 테헤란로(역삼역~선릉역) 보도는 바쁜 직장인들이 스쳐지나가는 통행로에 불과했지만, 이곳에 작은 정원이 만들어지고 벤치, 의자, 테이블이 놓인 뒤에 앉아 쉬거나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울시는 '가로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올 연말까지 총 10개 가로정원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가로정원은 총 4.9㎞, 7,203㎡, 2,178평이다.
'가로정원 조성사업'은 도로변 유휴공간에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게 아니라 가로 유형과 지역주변의 특징에 맞춰 정원을 설계하고 경관을 조성한다.
특히, 시각적으로 복잡하고 불량해 보이는 가로시설물을 통합하거나 녹화시켜 경관적으로 개선하고, 한국형 전통울타리 취병이나 전돌 등을 사용해 벽과 바닥이 둘러싸여 보이는 느낌으로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서대문구 공사 후
지난해부터 시행한 시범사업을 통해 총 7개소가 조성 완료됐고 3개소는 연내 마무리된다.
조성완료△종로구 삼일대로(안국역~낙원상가), △중구 삼일대로(기업은행 본점~장교빌딩), △강남구 테헤란로(역삼역~선릉역), △구로구 경인로(구로역사거리~거리공원입구), △서대문구 성산로(성산로-연세대학교 앞), △영등포구 의사당대로(국회의사당역 출입구 주변), △구로구 디지털로(구로동 212-35 일대)완료 예정△서초구 강남대로(신논현역~양재역), △강남구 압구정로(청담사거리~갤러리아백화점), △마포구 증산로(대상지 변경 추진 중)
특히, 강남구 테헤란로의 경우 가로정원 인근 건물주와 직원, 시민이 정원 관리에 동참하는 민간관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시민 참여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6년과 2017년에도 가로정원을 각각 6개소씩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가로정원 조성사업을 앞으로도 지속 추진해 쾌적한 정원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것”이라며 “가로정원은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구로구 공사 후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