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고부가 엔지니어링 경쟁력 강화해야″

취임 첫 건설업계 간담회… 파이낸싱 통한 투자개발형 해외사업 강조
한국건설신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5-12-09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취임 후 첫 건설업계 조찬간담회를 가지고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건설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빠른 첨단기술의 발전, 산업간 융복합 가속화 등과 같은 국내외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해야 한다”며, “▷사업기획, 개념설계 등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파이낸싱을 통한 투자개발형 해외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호인 장관,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입찰 및 보증제도 변별력 높여 시장기능 강화할 것”

특히 “글로벌 스탠다드와 다르게 운영 중인 국내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쇄신함으로써 건설산업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입찰제도와 보증제도의 변별력을 높여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우수한 기업에게는 기회를 주고 부실기업은 퇴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고질적인 원·하도급간 불공정 뿐 아니라 발주기관, 보증기관의 불공정 관행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사업의 수익성도 높여야 한다”며, “그동안 주로 수행해 온 단순 도급형 사업에서 파이낸싱을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하고 고부가가치 영역인 사업 발굴·기획, 개념설계 프로젝트 관리 등에 대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설산업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대내적으로는 SOC 확충과 도시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시장의 양적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외적으로는 저유가로 주력 시장인 중동 건설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런 대내외 환경변화로 1991년 GDP의 23%에 달했던 건설투자가 14%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해외건설도 매출 세계 5위, 누적 수주액 7천억 불 달성 등 양적인 부분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수익성 등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인적자본 측면에서도 해외진출을 위한 고급 인력은 부족하고 일반 기능인력은 외국인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지금의 위기는 단순히 경기 싸이클상 문제라기보다는 경제와 산업의 근본적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금은 건설산업이 새롭게 태어나야 할 시점으로, 우리 모두가 변화를 주저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준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 장관은 ▷입찰제도의 변별력 제고 ▷경직된 칸막이식 업역체계의 유연화 ▷불공정관행 개선 등 공정한 시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_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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