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인이 가볼만한 국내 생태관광지역 20선

환경부, ‘생태관광지역 20선’ 선정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4-21
화사한 꽃이 지고 푸른 잎새들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있다.

여름이 찾아오기 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마지막 봄나들이로 생태와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부에서 공개한 우리나라 ‘생태관광지역 20선’을 소개한다.




1. 안산 대부도




10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보유한 대송습지는 서해안 최대의 습지로 130여종의 조류가 서식한다. 대부도는 서해안의 가장 큰 섬으로 고려시대부터 남양 쪽에서 바라보면 큰 언덕처럼 보인다 하여 대부도(大阜島)라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근 세계최대규모인 시화호조력발전소 75m 달전망대와 74km의 생태길인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전망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지임과 동시에 수도권 최고의 해양생태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2.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산으로 둘러싸인 이 곳은 인위적 훼손을 막기 위해 자연환경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국립공원과 백두대간 보호지역이 인접하고 있어 훼손되지 않은 우수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전국 5개소에만 있는 천연기념물 미선나무자생군락지가 괴산에만 3개나 존재하고 있다. 

이 곳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10리의 옛길로, 흔적처럼 남은 길에 덧그림 그리듯 그대로 복원한 산책로이다. 친환경공법을 활용한 데크로 만들어져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 서산 천수만




과거 갯벌이었던 지역을 정부 주도하의 간척사업이 진행되면서, 4700만평에 달하는 넓은 간척지와 담수호가 생겨났다. 

갈대숲이 형성되면서 황새, 흑두루미 등 국제멸종위기종을 비롯해 현재까지 철새 320여종, 하루 최대 50여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세계적 철새도래지가 되었다. 

이 얕은 바다 천수(淺: 얕을 천, 水:물 수)에서 끊임없이 생태계는 발전했고, 어느새 생태학적 보고를 이룬 ‘서산 천수만’으로 거듭났다.


4. 서천 금강하구 및 유부도




봄·가을엔 도요물새들, 겨울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등이 서식하며 먹이를 찾아다닌다. 또 갈대군락과 염생식물이 자라는 곳엔 천연기념물 개리와 큰고니, 멸종위기인 검은머리갈매기, 넓적부리도요 등 희귀철새들의 천국이다. 

묶였던 강물이 서해바다와 만나는 자리에 모래펄이 쌓여 만들어진 섬 유부도는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의 최대 서식지이며 56종 39만마리의 조류와 125종의 저서동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5. 부산 낙동강하구




낙동강이 바다에 안기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대양을 오가는 철새의 관문이다. 여러 사주(을숙도, 대마등, 장자도, 백합등, 신자도, 무명도, 진우도 등)와 조간대가 넓게 발달한 기수습지가 어우러져 간조 때는 갯벌, 만조 때는 하구로 변한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겨울새는 겨울나기에 좋고, 여름새는 번식에 적합하다. 이와 같이 먹이, 지리 및 기후의 삼박자를 갖춘 낙동강 하구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의 보고이다.


6. 울산 태화강




700여종이 넘는 동식물의 서식지이로 강과 숲이 어우러진 태화강대공원은 사람들이 지친 몸을 쉬어가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태화강 중류의 넉넉한 물길을 따라 울창한 대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아름다운 십리대밭을 산책할 수 있고, 계절에 따라 백로와 떼까마귀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


7. 창녕 우포늪




1억 4천만년 전 생성된 내륙습지로, 1500여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서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람사르협약에 등록되고 천연기념물 524호로 지정되면서 생태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이 곳은 우포늪, 목포늪 등 4개의 늪으로 구성되는데, 제일 큰 우포늪을 ‘소벌’이라 불렀다. 우포늪과 목포늪 사이에 우항산(牛項山)이 자리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보면 소의 목처럼 생겼다고 한다. 마치 소가 물먹는 모습과 닮아 ‘소가 마시는 벌’이라는 뜻의 ‘소벌’이라 불렀고, ‘우포(牛浦)’라고 표기해 부른다.


8.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이 현존하며, 폐경 등으로 인해 자연적 천이과정을 거쳐 습지생태계로 복원되었다. 

동산지형 저층습지로 생태적 가치 또한 높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식물상(376종), 육상곤충(390종), 양서·파충류(12종), 조류(51종) 등 총 864종의 동식물 등 생물다양성이 높고,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및 희귀종의 생태적 서식지로 보전가치가 높다. 

이 곳은 운곡지구의 화시봉 중심으로 고창고인돌 유적, 서산산성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유서깊은 곳으로,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특히 다양한 고인돌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9. 광주 평촌마을




담안, 동림, 우성 3개 자연 마을로 이루어진 평촌마을은 예로부터 분청사기를 만든 지역이다. 무등산수박의 재배지이자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무등산을 돌아가는 무돌길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10. 순천 순천만




우리나라 연안습지 중 첫번째 람사르습지인 곳으로 우리나라 최대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비롯해 국제적 희귀조류 25종과 한국조류 220여종이 서식하며,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존·연구·체험하기 위해 생태공원이 조성됐다. 

지금의 이 자연환경은 기록으로도 남아있는데, 삼국시대에는 지금의 도사, 별량, 해룡 지역이 광활한 갯벌과 모래였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엔 홍두지역에 곡물을 저장해 임금께 진상하는 해창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 현재, 예전에 존재하고 있던 갯벌부분이 많이 사라졌지만, 순천만 서부와 북부에는 갯벌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11. 남해 앵강만




동해를 닮은 절벽과 서해를 닮은 갯벌, 남해의 몽돌해변을 모두 품고 있는 남해 앵강만은 다채로운 바다의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점점이 박혀 있는 섬들과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의 전경을 보고 싶으면 금산, 호구산, 설흘산 등 앵강만을 둘러싼 높고 낮은 산에 오르면 되고, 해안가를 따라 걷다가 쉬고 싶으면 신전마을, 홍현마을, 숙호마을, 두곡마을, 원천마을 등 바닷가 마을마다 방풍림으로 형성된 해안 숲 그늘에서 숨을 고르면 된다. 

다양한 해안선의 모습과 너른 들녘을 따라 굽이치는 풍광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바래길을 걸어 보면 신비로운 전설과 어촌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가 더해진다.


12. 완도 상서마을




청산도에 남아있는 유일한 국립공원마을로 35가구 남짓한 주민들이 살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긴꼬리투구새우와 돌담길, 청산도 전통 농업방식인 구들장논 등 우수한 생태자원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13. 신안 영산도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동쪽에 유일하게 위치한 아주 작은 섬이다. 과거에는 섬에 영산화가 많이 핀다 하여 영산도라 불리었으며, 이곳의 산세가 신령스런 기운이 깃든 곳이라 하여 영산도로 부르기도 하였다. 

개발되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함,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다도해해상 국립공원과 신안-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2013년 환경부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 되었다. 

영산8경, 영산10리길, 영산도 벽화의거리, 낙조가든, 양식이 없는 청정해역에서 채취된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 등 영산도는 조용히 머물며 도시에서 찌든 삶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힐링 명소이다.


14. 제주 동백동산




약 1만여 년 전 형성된 용암대지 위에 뿌리내린 숲 곶자왈에 비가 오면 수십 수백 개의 습지가 형성되는 특별한 지형으로 2011년 람사르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됨은 물론,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함께 자생하는 독특한 생태계로 우리나라 특산속의 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의 서식지이며 남한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지대이다.


15. 서귀포 효돈천과 하례리 마을




한라산에서 서귀포바다에 이르는 13km하천, ‘서귀포 효돈천’은 천연기념물 제182호이다. 효돈천 주변에는 난대식물대, 활엽수림대, 관목림대, 고산림대 등 한라산식물군이 모두 존재한다. 

특히 법적으로 보호받는 한란, 돌매화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 구역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생물권보전 핵심지역인 하례리는 제주도 남쪽에 위치해 따뜻하고, 제주한란과 춘란, 왕벚나무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16. 울진 왕피천




울진의 빼어난 전경과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프로그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멸종위기종과 희귀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이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북서쪽 계곡에서 북동쪽으로 향하면 장수포천(長水逋川)이 나오고 왕피리를 지나면서 ‘왕피천’이라 불린다. 광천과 매화천은 풍경이 수려하기로 유명하고 특히, 불영계곡은 자연명승 제 6호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답다. 


17. 평창 동강생태관광지




특이한 지형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희귀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로서 생태적 가치가 특별한 지역이다. 

동강에 사는 여러 종류의 희귀동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댐 건설을 포기한 이래, 현재는 환경부가 생태경관지역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동강, 백운산, 창리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이곳은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이며 탐사형태로 진행되는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족 및 학교 등 생태교육의 1번지이다.


18.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절경과 호연지기로 알려진 곳으로 율곡이 태어난 보물 제165호 ‘오죽헌’,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5호 전통가옥 ‘선교장’ 등이 소재하며, 최초의 한글소설을 쓴 허균과 여류문인 허난설헌 생가가 있다. 

석호에 대한 습지복원사업 시행 후, 멸종위기동물과 수생태계가 복원됐고, 가시연습지는 생태습지로 거듭났다. 


19. 인제 생태마을(용늪)




2011년 환경부의 생물서식환경 등 환경성 평가결과 최우수자치단체로 선정된 인제군은 습지보호구역, 천연보호구역,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등 보호지역면적이 인제군 면적의 33%에 달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멸종위기야생동식물 74종, 한국고유종 281종, 천연기념물 21종이 서식해 법정보호지역으로 추진 중이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의 ‘인제’는 땅은 넓고 사람은 적어 대표적인 오지로 꼽히기도 한다. 


20. 양구 DMZ




1953년 휴전 이후 6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양구군은 DMZ의 청정자연 상태를 그대로 보전하여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생태적 보전가치가 높다. 

1000m가 넘는 산이 빙 둘러싸고 있어 화채 그릇처럼 생긴 ‘DMZ펀치볼’은, 한국전쟁 당시의 군사요충지로서 숱한 전투 속에 수많은 사람이 전사했다 하여 ‘펀치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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