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조경디자인캠프, 한강을 대상지로 12일간 대장정

주제는 하이브리드로서의 물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8-09

제23회 조경디자인캠프

"한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가 집약된 공간이다"

지난 8일(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도시, 문화, 방재, 생태계의 하이브리드로서의 물을 주제로 ‘제23회 조경디자인캠프’가 개최됐다. 8일(월)부터 19일(금)까지 2주간 '한강'을 대상지로 진행된다.

‘2016 조경디자인캠프’는 대한민국의 하천관련 패러다임을 선도해온 한강을 입체적으로 재조망하고, 각 스튜디오별로 한강의 다양한 측면을 통합적이며 창의적으로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한강의 섬, 한강의 지천, 한강의 다리 등 스튜디오별, 팀별로 고유한 주제를 매개로 도시의 수체계가 갖는 특이성과 복잡성을 발견하고, 생태적·수리적으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경관으로서의 새로운 실천적 해법을 탐색할 예정이다.



김성균 (사)한국조경학회장, 김한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아연 조경디자인캠프 교장

김성균 (사)한국조경학회장은 이번 주제인 물에 대해 “풍수를 중요시 여기던 우리나라에서 물은 우리의 사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매체이다. 조경에서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한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조경 설계는 모든 과목들을 총체적으로 집약시킨 분야이다. 감성적인 탤런트, 지식, 나아가 온 몸으로 느끼는 오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아연 조경디자인캠프 교장은 “조경이 다른 디자인 분야와 차별화 된 것은 살아있는 생명이나 살아있는 시스템을 다루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의 본질은 물이다.”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하천이나 물 계획 등 다뤄보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전우용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교수,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아울러 한강을 주제로 전우용 교수와 한봉호 교수의 초청강연이 마련됐다.

한강의 역사·지리적 의미는 △한반도의 동서를 연결하는 수로, △한반도의 남북을 단절하고 구분하는 경계, △한-중간 해로의 출입구로 연결과 차단, 백두대간-한남정맥-한북정맥을 잇는 한반도 생태계의 중심,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활의 공간 등이다.

한강은 예로부터 큰고니(백조)가 날고, 은어가 돌아오는 자연의 강이자 시민들에겐 언제든 갈 수 있는 앞마당 같은 강이였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혁명적인 사건이 몇 차례 발생된다.

1866년 프랑스 함대가 한강에 침투하는 병인양요로 선운업이 일시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1900년 경인철도가 준공되면서 육상교통이 발달하게 된다.

1926년에는 홍수 예방과 한강 수로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개수 계획이 수립된다. 이후 뚝섬 정수장과 당인리 발전소가 들어선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한강 하구의 임진강 일대의 격전이 이뤄져 대부분이 훼손되고, 1984년 본격적인 한강개발 사업으로 현재와 유사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오늘날의 한강은 공유수면 매립, 저수로 정비 및 시민공원 조성, 저수로 정비, 수중보 설치 등으로 하천 종적·횡적 연결성 단절, 지형 및 경관 단순화, 생물다양성 감소, 환경오염 및 이용 증가 등 여러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전우용 교수는 "경관의 다양성이 강의 본질이다. 경관적 다양성을 묵살한 획일적인 발전은 좋지 않다."며, "인간이 너무 심하게 개입하지 않으면 자연은 자기 모습을 찾아간다. 그걸 참아줄 수 있는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봉호 교수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사회환경을 고려한 한강의 자연하천기능 회복과 생태계 복원, 자연의 복원력을 맡기는 순응적 복원, 자연과 사람이 공생·공존하는 새로운 관계로의 전환점 등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인간과 자연이 동등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황을 파악해보고, 하천의 형질을 고려해 고민해봐야 한다." 설명했다.

한편, ‘제23회 조경디자인캠프’는 (사)한국조경학회·서울시립대학교 주최, 경기도도시공사, LH공사, 계룡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이 후원한다.


스튜디오 소개

스튜디오A


마스터 튜터_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튜터_백종현 ecoid 대표
주제_I Hangang U, 연결고리로서의 한강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한강의 가능성을 도출하고 도시 안에서 생산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서의 새로운 한강의 방향을 모색한다.


스튜디오B


튜터_박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강한솔 오피스 박김 차장
주제_Urban Confluence
한강합수부를 대상으로 SNS기반의 빅데이터와 GIS 공간정보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디자인 실험을 통해서 복합적 기능으로서의 경관을 탐색한다.


스튜디오C


튜터_이호영 HLD 소장, 이해인 HLD 소장
주제_Breaking Ground in Han River Islands (한강의 섬에서 시작하기)
한강의 광역적인 변화 속에서 노들 섬 하단부가 갖는 생태적, 문화적, 경관적 의미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섬의 역할이 무엇일지를 고민해본다.


운영위원 소개

위원장(교장) :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위원장(교감) :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운영위원 : 조용현 한국조경학회 교육부회장,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교/스태프 소개



심재욱 조교(스튜디오C), 강기범 조교(스튜디오B), 이서연 조교(스튜디오A), 민혜경 조교(총괄 지원), 
안주연 조교(총괄 지원), 윤영운 조교(행정 지원)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ssinkija@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