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현대 디자인으로 과거를 복원하다

9월 17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시드니 왕립식물원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9-22


Courtesy of Kaldor Public Art Project


한 예술가에 의해 소실된 19세기 가든팰러스가 복원됐다.


호주는 9월 17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시드니 왕립식물원에서 원주민 예술가에 의해 진행된 '칼도(Kaldor)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드니 출실의 원주민 예술가 조나단 존스는 1882년 소실된 19세기 가든팰러스(1879년~1882년)에서 영감을 받아 '제32회 칼도 공공 미술 프로젝트'에서 '발랑갈 댜라(barrangal dyara)' (피부와 뼈)를 선보였다.


'발랑갈 댜라'가 조성된 왕립식물원은 올해 200주년을 맞이하여 한층 더 열기를 더하고 있다.


'발랑갈 댜라'는 시드니 방언으로 ‘피부(skin)’를 의미하는 발랑갈(barrangal)과 ‘뼈(bone)’을 의미하는 댜라(dyara)의 합성어이다. 



Courtesy of Kaldor Public Art Project


조성된 작품은 가든팰러스의 기존 건물 면적인 20,000㎡ 규모를 따라 15,000개의 흰색 방패 조형물을 설치했다. 가든팰러스의 외곽을 따라 설치된 조형물은 캥거루 잔디(kangaroo grass)와 유럽식 정원디자인에 세워져 다이나믹한 경관을 연출한다. 


기존 초원은 캥거루 잔디, 왈라비 잔디, 수수와 같은 작물들의 관리와 오랜 세월 유지해온 원주민 농업의 기초 위에 만들어졌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수천개의 설치물은 가든팰러스 화재 이후 남겨진 수많은 잔해들을 떠올리게 한다. 설치물은 동남쪽 호주의 전형적인 4가지 형태의 방패 중 하나를 본따 만들었다. 


또한, 호주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에 거주하던 여덟 원주민들의 언어트랙을 설치했다. 8가지 언어트랙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적 탄력성에 축하하며, 그들을 애도한다. 


(8가지 트랙 : Sydney language, Gumbaynggirr, Gamilaraay, Gunditjmara, Ngarrindjeri, Paakantji, Woiwurrung, Wiradjuri)


1882년 9월 22일 가든팔래스가 불에 타 소실됐을 때, 동시에 수많은 원주민들의 문화유산들이 파괴됐다. 


'발랑갈 댜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소실된 수많은 문화유산들과 지난 세대들의 의식이 반영된 현대의 유적들을 생각해보게 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유산들을 위한 격려와 치유 과정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예술가 조나단 존스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문화적 긴장감이 존재한다. 가든팰러스는 원주민 관점으로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연령대의 사람들을 위한 원주민 언어, 공연, 대화와 워크샵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Courtesy of Kaldor Public Art Project


'칼도 공공 미술 프로젝트'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으며, '발랑갈 댜라'를 파트너들과 함께 보완하고 있다. 시드니의 주요 문화 기관의 협력으로 가든팰러스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한다.


프로그램 파트너는 방가라(Bangarra) 댄스 극장, 뉴 사우스 웨일즈의 주립 도서관, 시드니 음악원, 예술과 응용 과학 박물관, 뉴 사우스 웨일즈 아트 갤러리, 시드니 생활 박물관과 호주 박물관 등이다.


칼도 공공 미술 프로젝트와 조나단 존스는 시드니에 거주하는 원주민들과 원주민 자문위원회의 자문으로 남동 호주를 큰 규모로 연결했다. 


한편, 칼도 공공 미술 프로젝트·조나던 존스는 옵터스(Optus)와 커먼웰스(Commonwealth) 은행의 후원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젝트 32 앱(The Project 32 App)'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트 32 앱'은 발랑갈 댜라 (피부와 뼈)를 둘러싸고 있는 아이디어들와 문화적 리더, 역사학자, 이론가, 예술가, 작가, 문화 실무자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Courtesy of Kaldor Public Art Project


출처 : http://worldlandscapearchitect.com/jonathan-jones-barrangal-dyara-marks-the-footprint-of-the-19th-century-garden-palace-building-in-sydney/#.V-IM_lSLSUl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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