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산업, ‘산림’과 ‘농업’ 분야 접목 사례 늘어

2020년까지 115억 달러 규모 전망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2-14
드론 시장은 향후 기술발전과 규제완화에 따라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산림과 농업 분야에 접목된 사례가 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IET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전체 드론시장은 약 86억 달러 규모이며, 2020년까지 1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시장에서 개인 및 기업용 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21%이며, 2015~2020년 기간 동안 연평균 13% 성장하여 2020년에는 약 31억 3,0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드론을 이용한 3차원 이미지 ⓒ산림청

공공기관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드론과 지상스캐너 등을 활용하여 적은 인력과 시간으로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3차원 이미지 분석기술을 개발했다.

드론이 숲의 상공을 촬영한 자료와 지상스캐너가 숲속 내부를 스캔하여 얻은 자료를 융합하면 조사가 이루어진 숲속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하여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구현된 3차원 정보를 이용하면 각 나무의 높이와 지름, 나무 사이의 거리를 95% 이상의 신뢰도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산림청에서는 산림병해충, 산불 등 산림재해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조사에 활용한 결과 기존 인력 예찰에 비해 조사기간은 약 90% 단축하고, 1인당 조사 가능 면적은 10배로 증가했다.

앞으로 산림재해 뿐만 아니라 조림·벌채·숲가꾸기 등 산림경영, 산림 내 산재한 시설물 관리, 불법 산지 훼손 감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글로벌 드론 시장 전망(2015~2020) ⓒ산업연구원

드론은 과거에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발전해왔지만 의학, 기상, 과학, 예술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업용 드론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 물류, IT, 금융 등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국내외에서 연구가 진행됐고, 특히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진행에 있어 드론의 상용화가 새로운 디지털 경제의 주요 부문임을 논의했다.

국제무인기시스템협회(AUVSI)는 드론을 이용한 정밀농업을 통해 1/4에서 1/8 수준까지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2025년에는 정밀농업용 드론이 민간무인기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업용 드론의 70% 이상이 농업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노동력 대체를 위해 여러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 농림수산부와 사가대학농학부, OPTiM사의 합작으로 드론이 해충을 추적하여 농약을 살포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연방항공청(FAA)은 미래성장동력으로서의 상업용 드론 상용화를 위한 운행 규정을 확정, 발표하면서 향후 10년간 상업용 드론으로 인한 미국 내 경제효과는 820억 달러, 일자리 창출 1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에 드론의 사업범위를 완화하고 비행승인 및 기체검사 면제범위를 자체 12kg 이하에서 최대 이륙중량 25kg 이하로 확대하는 등 법령을 개정했다.


국가별 드론 제조사 비중 현황 ⓒ산업연구원

현재 상업용 드론을 만드는 제조사는 49개국, 총 247개사로 파악되며 이 중 미국 제조사가 3D Robotics, INSITY, Airware 등 47개사로 전체의 19.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Navionics Korea, ▲Oneseen Skytech, ▲Smart UAV, ▲Ucon System 등 4개사로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드론산업에 대하여 취업유발효과 3만 1,000명, 경제적 파급효과 약 12조 7,000만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부산시 주최, 벡스코·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 주관으로 지난 1월 ‘2017 드론쇼 코리아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전시회에는 지난 1년간 정부 지원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개발과 시험테스트를 거쳐 제품의 성능 기능이 크게 향상된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각 부처 정책책임자들과 공공수요처 기관들이 직접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이러한 정부의 정책을 촉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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