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스마트시티에 '그린인프라' 융복합 중요해″

도시환경본부, ‘스마트도시본부’로 조직개편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5-26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새 정부 핵심공약인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25일(목)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도시환경본부를 스마트도시본부로, 스마트시티추진단은 스마트도시개발처로 확대 개편됐으며, 조현태 본부장과 김수일 처장이 부처의 수장을 맡았다.

조현태 스마트도시본부 본부장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만큼 LH는 스마트도시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새 정부 출범으로 1년 정도가 지난 이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3년차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H가 스마트시티 조성에 역점을 둠에 따라 LH 도시경관단(단장 이강문)은 ‘2017 스마트 시범공원’을 조성 예정이다. 화성동탄2 지구내 스마트 시티 실증공원에 스마트 시티를 위한 공원녹지 ‘스마트 파크’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도시경관단은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그린 인프라 전문가 세미나’를 25일(목) LH 본사에서 개최했다.


조현태 스마트도시본부 본부장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마트도시의 솔루션 중 하나로 ‘그린인프라’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오웅성 홍익대학교 스마트도시 과학경영대학원 교수는 국내외 스마트솔루션 방안으로 ‘그린인프라’에 집중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4차 산업혁명적 도시는 연결 도시, 데이터 도시이며,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하기에 지속가능한 녹색 커넥티드시티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인프라는 상호연결된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의 네트워크로, 스마트도시의 앞선 길이자 영혼이라는 측면에서 철학과 논리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린인프라와 스마트도시의 결합인 ‘그린스마트시티’는 인간의 생활수준향상뿐만 아니라 환경을 이롭게 한다. 또한 경제적 재화인 동시에 생태적 재화이기도 하다.

오웅성 교수는 그린스마트시티의 예로, GIS 기반의 공원보건 인프라인 ‘지오헬스’를 들었다. 의료기관과 연결해 환자에게 맞게 운동기구활용이나 걷기 등의 공원 처방이 이루어지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공원 내에서의 활동이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방식이다.

또한 홍익대에서 연구하는 ‘스마트 트리’는 LoRa 통신망을 활용해 수목/산림의 전자화와 정보객체화를 실현하는 개념이다. 유비쿼터트 센싱 네트워크와 IoT, 드론, 빅데이터, AI, 공간정보를 활용해 수목 개체 또는 군집의 생장 건전도나 병징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로 생태환경자산을 지능형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성공적인 스마트도시 및 스마트공원 계획에 있어 ‘시민의 참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헌 SKT 부장은 “U-City가 행정기관 주도로 하드웨어적 문제해결을 통한 일방향적 도시라면, 스마트도시는시민참여의 비중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적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라며 차이를 설명했다. 스마트도시는 ICT를 기반으로 needs에 따라 접근한다는 것이다.

최정윤 (주)UDI 대표 또한 도시의 각 구성요소를 연결/매개하는 맥락공간과 경험의 다양성과 복합성, ‘그린’을 최대화시킨 지속가능성, 경제적 효율성, 문화적 활성화를 조화롭게 이루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시민)가 처음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공원조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만드는 일은 엔지니어가 아닌 시민과 거버넌스에서 해야 할 일이며, 이는 상권부활 등 경제성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오웅성 홍익대 스마트도시 과학경영대학원 교수, 이헌 SKT 부장, 최정윤 (주)UDI 대표, 이두열 EM디자인 대표



한편 스마트공원을 설계하는 조경설계분야에도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이두열 EM디자인 대표는 이미 건축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BIM의 조경설계 활용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BIM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대상의 모든 정보를 통합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이다.

건축설계와는 기술적 차이가 있는 조경에 BIM이 적용된다면 LIM(Landscape Information Modeling)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 LIM 기술을 통한 3D설계는 입체적 환경분석, 공간 이해도 증가, 토공 발생 최소화, 안정성 등의 효과가 있으며, 기상정보를 덧입혀 바람길을 파악해 보다 환경적이고 스마트한 공간을 창출하는 등의 다양한 이점이 있다.

LIM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특히 게임분야에 많다. 그중 ‘스마트 트리’라는 프로그램은 식물의 섬세한 부분까지 표현 가능해 2015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두열 대표는 “향후 조경은 AR(증강현실)과의 접목으로 실외에서 콘텐츠를 활용하며 공간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AR의 경우, 위험성이 낮은 공원에서 활용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켓몬GO보다 발전된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울러 “약 2년 후에 관련 프로그램들의 보급판이 출시될 예정이며, 그때 준비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가 확연할 것”이며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강문 단장은 “과거 기계의 등장으로 인한 반작용으로 풍경식 정원, 전원도시 등을 추구했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 또한 기술발달에 대한 반작용이 있을 것이다. LH는 이점에 대해 고민하면서 사람들이 갈증을 느끼게 될 ‘휴머니티가 흐르는 인문학적 도시공간’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며 이 공간에 4차 산업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전했다.


이강문 LH 도시경관단 단장


AR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이강문 단장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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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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