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기술보다 문제해결 관점이 중요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제2차 바이오도시포럼’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6-04

(사)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제2차 바이오도시포럼'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IoT, CPS, 인공지능 등의 기술적 측면보다 고객의 상황에 따른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한 조경 등의 전문가적 지식이 중요하다. 

사회전분야 기술자가 코딩 등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툴을 교육받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직, 즉 기술자가 쌓아온 전문분야 지식을 디지털 기반의 논리적 프로세스로 풀어내야 한다.

조경기술자는 해당전문분야의 문제해결을 위한 디지털 기반의 논리적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익숙한 전문가와 협업하면, 그것이 곧 ICT융합기술이다.

조세환 회장은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오고 있다. 앞으로 어떤 길을 찾을 것인지는 미래를 만들어갈 우리 스스로의 몫이다. 이번 자리는 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사)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회장 조세환)는 지난 2일 동심원 갤러리에서 '제2차 바이오도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제4차산업혁명시대 생존전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제로 김숙경 동국대학교 LINC사업단 산학협력중점교수가 강연했다.

김숙경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정의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2015년부터 정론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IoT, CPS, 인공지능 기반의 만물 초지능 혁명'에서부터 강연을 시작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은 사실이나 앞서 설명한 만물 초지능 혁명이 삶에 전반적으로 자리잡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적게는 5년에서 10년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어 아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세계경제 포럼에서 언급된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술이 빠르게 혁신되면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완벽히 통합시킨다. 세상의 패러다임도 서비스 기반, 소비 경제, 개인화로 변화하고 있다.

김 교수는 "메가트렌드로 사회가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관점, 즉 도입되는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문제해결 관점에서 사람들의 욕구를 바라보면 기술변화의 예측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도시 근교에 있는 정원 딸린 주택의 소비가 점차 늘어날 때 대응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전통적 사고방식으로는 잔디밭의 증가로 잔디깎기 기계의 소비도 함께 증가해 더 많은 공장증설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잔디밭을 가꾸는 것은 잔디를 깎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잔디밭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이므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잔디의 DNA를 변형하여 자라지 않는 잔디가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기술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전략의 혁신과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매 패턴도 소비자와 소비자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양방향 소통을 하면서 구매가 이뤄지고, 제품의 검증이 빠르고 쉬워지면서 사용자의 근원적인 문제, 고객의 가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미래에는 직업이 사라진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Job to be done'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행해져야 할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하라는 의미이다. 대중교통 이동시간에 신문을 보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근본적으로 보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 직업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는 것.

결론적으로 "최근 스마트 시티와 유시티의 큰 차이점을 모르겠다. 어디에도 도입된 기술 말고는 도시의 근본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설명이 없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까지 가야한다"고 말했다.


조세환 (사)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회장

김숙경 동국대학교 LINC사업단 산학협력중점교수

토론에서는 아날로그 감성에 집중하라는 의견에 초점이 모아졌다.

고도재 다분야트랜스위원은 "우리는 오감이란 것을 갖고 있어 결국 마케팅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10차 산업혁명이 온다 하더라도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덕규 이사는 "결국 인간의 본성인 정서, 마음과 같은 아날로그 디지털을 세련되게 구사할 수 있느냐가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사회의 변화가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한편에서는 앞으로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사회를 바꾸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경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계속 담론 중이지만, 생각보다 세상은 느리게 변화하고 있다. 결국은 축적의 시간이 중요하다. 로봇은 나를 대신하기 보다는 많은 영역에서 보조하는 수단이 될 것이고, 내면의 가치는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예술과 교육 분야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며,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들도 나왔다.

이철희 부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는 예술이 없어진다는 설이 있다"며 화두를 던졌다.

이에 김숙경 교수는 "우리가 쓰는 시간의 상당수가 비효율적으로 쓰이고 있어 로봇이 대체해 주면 남는 시간동안 우리의 소비는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생기면 사치스러워지는 욕구가 생긴다다. 예술 분야에서도 문화를 향유하려는 사람들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자호 이사는 "국가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여 컴퓨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정규화 되고 있는데 조경분야를 포함한 상당수의 전문 기술자들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기술자들을 비롯한 학생들이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숙경 교수는 "과거에 전세계적 컴퓨터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최고 전문가의 방에 컴퓨터가 없었으며, 그는 아키텍처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즉, 코딩 등의 소프트웨어 툴에 대한 이해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직, 즉 디지털 기반의 논리적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조경기술자는 해당전문분야의 문제해결을 위한 논리적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익숙한 전문가와 협업하면, 그것이 곧 ICT융합기술이다."고 답변했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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