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공간에 있어 조경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일까?

조경인이 주최하는 'BACK TO 나인틴나인티나인! 8090 복고파티'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6-20


최근 정원을 콘셉트로 하는 카페들이 인기다. 한 잔의 커피를 자연 속에서 마시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쾌락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파티 공간에 있어서 조경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일까? 여기 조경인이 주최하는 파티가 있다.

행복한 정원을 만드는 다옴정원(대표 김지현) 주최로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득 찼던 90년대 당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BACK TO 나인틴나인티나인! 8090 복고파티'가 열린다. 

오는 24일(토) 저녁 7시 세종클럽 9층 루프탑에서 열리는 '8090 복고파티'는 루프탑에서 즐기는 야외 복고 파티로, 조경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김지현 대표는 “최근 화제인 ‘서울로 7017’은 조경공간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파티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서울로를 찾는 이유는 식물감상만이 목적이 아닌 좋은 환경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들을 감상하고 즐기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벤트 파티를 자주 열어야 조경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파티 공간을 아름다운 정원시설물로 스타일링한다면 그곳은 작은 정원박람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티공간에는 식물 플랜터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파티에서는 90년대 리믹스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고 다방 DJ에게 마음이 담긴 사연도 보낼 수 있다. 90년대 유명인의 이름을 적은 옛날 이름표를 달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유명인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X-세대 의상 착용 후 90년대 포즈로 포토존 촬영도 하고 베스트 드레서 선발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딱지 모으기, 공기놀이, 지우개싸움, 판치기, 꾼을이겨라 등 추억의 놀이가 준비돼 있으며, 실시간으로 팀대항 알까기 게임이 생중계된다. 호텔숙박권, 스파이용권, 레스토랑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90년대 리믹스 음악에 맞춰 복고스텝을 함께 추며 추억의 군무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이번 '8090 복고파티' 입장권은 티몬(바로가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은 현재 40% 할인된 가격인 3만원으로 판매 중이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광화문 세종클럽 루프탑(070-8755-2744)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현 다옴정원 대표 미니인터뷰

‘8090 복고파티’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조경가와 정원디자이너가 많이 보고 다양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을 즈음, 조경과 정원을 파티에 접목시키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해졌다. 파티는 친분이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두와 즐길 수 있는 인류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 중 하나이다. 이런 파티문화에 조경과 정원을 쉽고 재밌게 알릴 수 있는 컨텐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이슈인 '서울로 7017'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조경공간이자 파티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수목과 정원만을 보기 위해 '서울로7017'을 찾아가지 않는다. 그 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들을 감상하고 즐기기 위해 찾아간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해시태그만 검색해 봐도 사람들이 '서울로7017'에 발걸음을 옮기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파티를 자주 열어야 조경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파티 컨셉에 맞춰 조경 시설물을 배치하거나 정원을 가꾼다면 파티 장소로도 충분히 좋은 조경·정원박람회 장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에 작지만 무궁한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첫번째 파티를 기획했다. 조경인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번 파티에서 놓치면 안되는 포인트가 있다면?

전세계적으로 '복고'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파티는 복고를 느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90년대 리믹스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고 즐기면서 복고의 흥겨움과 향수에 빠져들 수 있다. 특히, 파티가 열리는 루프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이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흥겹게 춤을 출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조경학을 공부하신게 파티를 준비하는데도 영향을 끼쳤나요?

조경설계는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시공, 검수, 완공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걸쳐 진행된다. 파티도 마찬가지다. 어떤 파티를 진행할 것인지 목적과 컨셉을 정하고, 이에 맞춰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한다. 이번 파티를 준비하면서 조경학이라는게 여러 분야와 접점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역으로, 파티라는 하나의 문화도 조경과 분명한 교차점이 있다. 이번 기회에 조경인들이 많이 찾아와 이런 접점들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조경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파티란 트렌드를 대변한다. 이번 파티는 전세계적으로 열광하는 '복고'를 컨셉으로 잡았다. 많은 조경인들이 이번 파티에 놀러와 전세계적인 복고 트렌드의 영감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장기침체된 불경기로 인해 많은 조경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지막에 웃는자가 진정한 승자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두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파티와 이벤트로 모두가 즐거운 조경, 재미있는 정원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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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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