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 3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58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10-13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58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북유럽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 3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늘의 첫 행선지는 코펜하겐의 근교에 위치한 프레테릭스 보르성(Frederiksborg Castle)입니다. 1560년 이 성을 건설한 프레데릭 2세 왕의 이름을 딴 성입니다. 1859년 큰 화재로 피해가 많았으나 1864년 재건되었답니다. 이후 1878년 국립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초상화와 고대미술품을 주로 소장하고 있지요. 특히 예술과 르네상스 건축을 비롯한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정원이 매력적입니다.



숲과 호수와 정원으로 구성된 성은 관광지로 인기입니다.













성문을 들어서면 정교한 모습의 조각분수가 있는 광장이 나오네요. 건축물의 외관이 고풍스럽고 품격이 높아 보입니다. 분수광장은 사방이 건물과 높은 벽으로 포위되어 아늑한 분위기네요.











실내에 전시된 다양한 예술품과 화려한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대단하네요. 그러나 전시장 창밖으로 보이는 숲과 호수 그리고 정원의 유혹을 거절하기는 역부족입니다.

하늘은 흐립니다. 이슬비가 아직 내리네요. 그래도 실내보다는 편하고 좋습니다. 우산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 다행입니다.



전시장 창틀 사이로 보이는 정원.









전시장 탈출에 성공하여 정원으로 급히 이동합니다. 아직도 이슬비는 멈추지 않았지만 걷는 데는 큰 불편이 없답니다. 단정하게 정리된 녹지와 가로수가 반갑게 맞아주네요.











호수와 습지를 지나 언덕을 따라 이동하면 잘 가꾸어진 가로수 숲길 사이로 정원이 나오네요.







베르사유 궁원을 빼 닮았네요. 정교함과 관리수준이 돋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비를 맞으며 산책하나 봅니다.

















날씨가 흐려 사진 상태가 실제보다 못하지만, 정원과 호수와 고풍스런 건축이 조화롭네요.



























정원은 경사진 언덕길을 따라 전개되어 운동 효과도 기대됩니다.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정원도 좋지만, 울창한 숲이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가 더욱 매력적이네요. 여건이 허락된다면 종일토록  머물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이곳 답사를 마치고 다시 코펜하겐으로 돌아옵니다. 자전거 전용 객차이지요.











코펜하겐 도심을 가로지르는 보행자전용의 스트뢰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몇 차례 거닐었지요. 이곳은 오늘도 여전히 붐비네요.













구도심을 통과하는 보행자 거리가 주요 관광 동선이자 문화의 축이네요. 번잡스럽지만 차량이 없어 조용하고 안전합니다.













보행축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하고 운치 있는 카페와 멋진 놀이터도 만날 수 있답니다. 도시의 뒷골목도 어수선하지 않고 잘 정돈되어 있네요.

도심 건축물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놀이시설이 눈길을 끄네요. 시설물의 기능과 배치, 조형성이 돋보입니다.









거리의 카페나 자전거 수리점도 하나같이 세련되어 보입니다. 이러한 작은 공간들이 모여 도시의 이미지로 인식되겠지요. 발길 닿는 곳 마다 품위 있는 요소들이 등장하네요.





















도시 골목길을 이동하다 보니 운치 있는 공연장도 만납니다. 쇼핑센터 광장은 자전거로 가득합니다.

어떻든 이 도시는 자전거가 지배하는 도시답네요. 코펜하겐에서 자전거는 가장 편리하고 일상적인 교통수단이자 경관 요소이지요.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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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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