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현재 미국에서 위협받는 공공 공간은?

문화경관재단, 2017년 위협 경관 발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0-17
국내 조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미국에서는 매년 위협받는 장소들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13개 장소가 개발 등의 이유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

미국 문화경관재단(The Cultural Landscape Foundation 이하 TCLF)은 지난 10월 12일 미국에서 ‘위협받고 있거나 위험에 처한 경관’에 대한 연례 평가를 발표했다. 

올해는 5개 테마에 의해 13개 대상지가 선정됐다. 

테마별로 ▲수익 창출 압박의 ‘오픈 스페이스 화폐화’, 광산과 벌채에 노출된 ‘자원 추출’, 공원으로 개발하거나 스포츠 및 문화 공연장 전환을 부추기는 ‘공원 공평화’, 주변 개발로 인해 더 이상 충분한 빛을 받지 못하는 ‘그림자의 해로운 영향’, 조상의 토지와 다른 문화적 중요성에 위협 받는 ‘문화적 생활의 절하’ 등으로 구분된다.

대상지는 뉴욕의 그린에이커 공원에서 미네소타 북동부의 경계 수역의 야생 지역까지 광범위한 환경에 걸쳐 있다. 11개 대상지는 아래와 같다. 

찰스 A. 베렌즈 TCLF 회장은 “오픈 스페이스는 빈번히 문화적 중요성이 없는 빈 공간으로 취급되며, 그러한 가치가 채워질 때까지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자원 추출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공원의 형평성과 동등한 접근성이 필요한 공원의 몰수와 개발에 이르기까지 양립할 수 없는 용도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미국 문화경관재단 누리집(www.tclf.org)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문화경관재단은 장소와 사람을 연결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재단은 대중을 경관 유산에 교육과 참여를 증진시켜 그 가치를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2003년부터 발행한 ‘Landslide'에서 공원, 정원, 원예, 경관 유산 등 300개 이상의 주요 위협 받고 있거나 위험에 처한 공공 장소를 강조해 왔다. 이 프로그램으로 국가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주요 경관을 지키는데 성공적이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1. 시에틀의 '디스커버리 파크'

디스커버리 파크(Discovery Park) ⓒTCLF

퓨젯 사운드(Puget Sound)에 위치한 214만㎡ 규모의 디스커버리 파크는 시애틀에서 가장 큰 공공 공원이다. 옴스테드 브로커, 댄 카일리, 이안 틴달, 피터 커 워커의 주요 작품이 포함된 공원은 현재 600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콘서트 홀을 조성하려는 예술 캠퍼스의 위협을 받고 있다. 


2.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코요테 밸리'

코요테 밸리(Coyote Valley) ⓒTCLF

야생동물을 위한 생태통로와 홍수 조절의 거점인 코요테 밸리는 3000만㎡ 규모의 미개발 지역으로, 현재 확장 중인 실리콘 밸리의 위협을 받고 있다. 


3. 미네소타 북동부의 '경계 수역 카누 야생 지역'

경계 수역 카누 야생 지역 (Boundary Waters Canoe Wilderness Area) ⓒTCLF

1964년 야생보호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100만 에이커의 산림 지대가 현재 광업의 위협을 받고 있다.


4. 시카고 의 '잭슨 파크'

잭슨 파크 (Jackson Park) ⓒTCLF

프레데릭 옴스테드와 칼버트 보가 공동 작업한 이 공원은 오바마 대통령 센터 설립을 위해 아이코닉 1871 파크의 일부분이 개발될 위협에 처해있다. 


5. 내쉬빌의 '포트  네글리'

포트 네글리 (Fort Negley) ⓒTCLF

과거 흑인 노예들에 의해 지어진 남북 전쟁 요새였던 네글리 파크는 문화와 역사성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내슈빌 시는 폐허가 된 스포츠 경기장과 주차장을 공원으로 반환받기 보다 40% 정도를 복합용도개발로 지정하기를 제안한 상태이다.


6. 뉴 올리언스의 '오듀본 파크와 시티 파크'

오듀본 파크와 시티 파크 (Audubon Park and City Park) ⓒTCLF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듀본 파크와 시티 파크에 이용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7. 보스턴의 '보스턴 코먼'

보스턴 코먼 (Boston Common) ⓒTCLF

1836년에 세워진 보스턴 코먼과 인근 정원은 213m 높이의 탑에 의해 생긴 그림자의 위협을 받고 있다. 


8. 로드 아일랜드의 '주의회 부지'

주의회 부지 (State House Grounds) ⓒTCLF

맥김, 미드&화이트의 보자르 건물로 둘러싸인 잔디밭과 부지는 ‘복합 운송 센터’ 개발안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 


9. 뉴욕의 '그린에이커 파크'

그린에키어 파크 (Greenacre Park) ⓒTCLF

사사키, 도슨, &디메이에 의해 디자인된 18~36m 높이의 공원은 맨하튼 미드타운의 새로운 건축 규제 때문에 곧 태양빛이 사라질 위협에 처해있다.


10. 뉴욕의 '배터리 파크 시티'

배터리 파크 시티 (Battery Park City) ⓒTCLF

탄력성이라는 이름으로 재설계되는 37만㎡ 규모의 공원은 현재의 경관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위협을 주고 있다.


11. 버지니아 제임스 타운의 '제임스 강' 

제임스 강 (James River) ⓒTCLF

현재 체사피크 만에서 가장 큰 지류인 제임스 강은 조건부 허가에 의해 강 건너편에 17개의 송전탑이 건설되고, 전역에 걸쳐 27개의 송전탑이 건설될 위협을 받고 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ssinkija@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