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워크샵,워터프론트 한눈에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09-09-04

대형공원 및 생태공간을 조성해온 주요 조경설계회사의 소장 및 대학 교수들이 연단에 섰다. IFLA-APR 총회 행사의 일환으로 치러진 디자인워크샵에서 "워터프론트와 조경디자인(Waterfront와 Landscape Design)" 주제아래 ▲한강르네상스 계획 - 진양교 소장 ▲광교 호수공원 - 최원만 사장 ▲하천경관 복원설계의 3가지 사례연구 - 정주현 전무 ▲수변공간과 공공의 정체성(Waterfront and Public Identity) - 비베 콰이테르트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강원대 김태경 교수의 사회로 약 3시간 동안 디자인 발전과정과 계획에 관한 발제가 진행되었다.


▲김태경 교수


▲진양교 소장

한강르네상스 계획 - 진양교 소장(CA조경기술사사무소)
과거 생태적 기능적 한강으로의 복원과 한강을 기반으로 한 도시공간구조의 개편

지난 2007년 7월, 오세훈 서울시장에 의해 한강을 기반으로한 한강르네상스가 공식발표되었다. 이는 수로를 복원하고 과거 한강이 가졌던 생태적 역할에 더해 새로운 한강중심의 도심문화를 재창조하겠다는 기조속에 이루어졌다.

이날 CA의 진양교 소장은 한강의 8가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한강이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한강 = Restoration + Creation
한강을 개편하는 8가지의 작업은 복원적 과제 4개과 창조적 과제4개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restoration은 사람과 강이 좋았던 자연의 회복, 하천으로서 생태적 기능과 운송수단으로서의 기능 등을 말하며, creation은 이런 회복된 기능을 근간으로 해서 한강의 가치를 새롭게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구조의 개편과 워터프론트타운 건립
진 소장은 한강인근 도시 중 현재 새로 조성될 마곡과 용산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절차가 복잡한 다른 지역에 비해 10년 이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규모만 28조에 해당하는 용산은 워터프론트 타운이자, 국제 크루즈타운 설립예정, KTX 위치 등 육로 뿐만 아니라 항공, 해상도 통할 수 있는 중요 거점이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곡지구의 경우 도시 내에 직접적으로 수공간이 있진 않지만 도시내로 물을 끌어들여 부지 주위로 워터프론트 에지(Waterfront Edge)를 창조하는 계획안을 가지고 있다.

잠실은 야구장이란 큰 시설은 존치하되 주변 시설들을 PF를 통해 상업용도로 변경하고 8고속도로로 넘어가는 그린웨이가 연결이 된다면 그 루트는 코엑스의 컨벤션센터나 공항터미널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네트워크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공의 시설들은 수변 근처로 배치하는 등 어지럽게 놓인 건물의 배치 및 정돈과 14%에 그친 자연호안을 87%까지 높이는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생태적 및 문화적 그린네트워크하자
한강을 주변으로 산재해 있는 문화재을 제대로 정비하고 공원과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하며, 몽촌토성, 풍납토성 등의 역사 유적간에 연결과 암사생태공원, 강서습지공원, 밤섬과 샛강을 생태거점으로 하는 생태적 네트워크도 고려된다고 말했다.
북한산에서 관악산으로 가는 루트를 마련하여 남북의 녹지축을 조성하고 동서로도 연결하여 링구조로 녹지네트워킹화 하는 안도 제시된다고 하였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서해의 경인운하와의 연결도 고려되는 블루네트워크도 관심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한강, 가장 중요한 것은 수변공원으로서 접근성을 높여야
한강둔치공원을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강서는 자연을 특징으로, 강동은 놀이와 역사적 성격을 가진 구간으로 중앙은 용산 등의 도시를 기점으로 상업․도시적 문화를 특화시키자고 전했다.
진 소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과제를 꼽았다. 현재 한강은 접근성이 떨어져 고수호안 부분에서는 한강으로의 접근이 어려운 점을 지적, 성절토를 통해 고수호안부터 한강으로의 연결을 제안했다. 또한 성토된 공간엔 다양한 시설들을 끌어들이는 기능적 역할도 제안했다.


▲최원만 사장

광교 호수공원 당선작 - 최원만 사장(신화컨설팅)

국제지명초청설계공모방식으로 진행된 공모전에서 함께 참가한 발모리 어소시에이츠(Balmori Associates), 그로스 맥스(GROSS. MAX.),  스탠 알렌 아키텍트(Stan Allen Architect), WRT(Wallace Roberts & Todd),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동심원+삼우건축, 신화컨설팅, 조경설계 서안, 필드 오퍼레이션스(Field Operations)+그룹한 등 국내·외 8개사들 중에서 신화컨설팅은 ‘Urban Reservoir’로 선정된다. 

최 사장은 저수지가 과거 마을 외곽에 있다가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도시의 중심으로 옮겨져 온 도시저수지에 주목을 했고, 도시저수지가 놓였을 때 어떤 변화점이 있는지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지형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다른 레이어를 두어 새롭게 도시와 연결되는 링크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호수를 또 하나의 영역을 가지는 점으로서 도시와 만나는 소통의 구간으로 인식하고 작업을 했다고도 전했다.
도시 자연으로서 현장의 고유 가치에 주목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상지의 고유 특징을 찾기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산과들은 구체적으로 느끼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장소임에 입각하여 빛 바람, 질감 향기의 오감 등 섬세한 정서를 찾으려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특별하게 도입된 요소는 어반 둠벙으로 - 여기서 둠벙은 물이 마르지 않는 작은 웅덩이로 생명의 보고이자 사람들의 놀이터 역할을 한다고 설명 - 저수지 속에 6개의 작은 저수지를 제안했고 내용을 보면 ▲사람들을 유입시키고자하는 원습지 ▲고요하고 수질정화 등의 기능을 가지는 공간 ▲누구나 문화와 예술을 만들고 즐길수 있는 주민참여의 공간 ▲피크닉 장소 ▲잔디, 흙, 물, 나무 등을 즐기는 숲 ▲물넘이 장소 등을 제시했다.

큰 큐모로 차지하는 원천과 신내저수지는 레벨 차이를 두고 나뉘어 있으며, 이들은 과거의 기능을 잃어버린 저수지에 우리의 정서가 닮긴 다이내믹한 정서를 나타내는데 각 레벨마다 각기 다른 행동패턴을 제안하고 각 레벨에서의 가장 안성맞춤인 활동을 설명했다.


▲정주현 전무

하천경관 복원설계의 3가지 사례연구 - 정주현 전무(동명기술공단)

성북천, 청계천, 석우리천 등 3개의 하천경관 복원 사례를 발표한 정주현 전무는 이 하천들을 다루며 몇 가지 의미있는 계획을 했다고 전했다.

성북천
2002년 완공된 성북천은 111m의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이를 복원하는 사업을 시행했는데 서울시의 하천 정비 사업 중 콘크리트를 제거한 거의 최초의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부분 자연형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이치수가 조화이루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천환경이 자정작용을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게다가 침식과 유속에 견딜 수 있는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했다. 다자연 공법으로 나무방틀, 돌망태, 야자섬유 등 다양하게 적용하였고 현재 인공적인 재료들은 거의 사라졌으며 지속적으로 이 구간과 연결된 하천 정비공사를 시행했다.

청계천-3공구(하류부)
역사․문화․자연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적용된 하천으로 저수호안과 고수호안, 시설물, 수경시설, 습지 등의 공사범위를 가지고 진행을 했다.
청계 8경이라 해서 새로 만들어지는 경치를 도입도 빼놓지 않았다.

고수부지는 2개의 낙차를 가진 복단면을 가진다. 고수호안 부분은 하부구조에 여유공간을 두어 홍수시 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홍수안정성 확보위해 시설물 또한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관수를 위해 하부구조가 비워져 있어 상부에 가로수 식재가 어려워 대부분의 식재는 포트형 식재로 조성되었다.

이곳 또한 야자수, 조경석, 버드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였고 여울 및 습지 등 자연적 경관 조성에 힘을 기울였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생태적 여건 마련 위해 사람이 진입하지 않는 장소도 구현되었다.

석우리천
택지가 들어서면서 기존 하천의 형태는 변형이 되었으나 시설물을 최소도입 등을 통해 생태적 기능을 살리기 위해 힘썼다고 전했다.

발원지는 오산천의 물을 끌어왔으나 물은 깨끗하지 않아 수생식물로 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적 정화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발원지 부분은 정화시스템, 중류인 실개천구간은 친수와 휴식공간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고, 하류부인 하천구간은 자연의 생태적 기능이 가미되도록 제안했다.
고수호안 부분은 자연재료이면서 홍수시 호안보호가 가능한 공법으로 진행하였는데, 코어네트+고정핀, 코어볼트+점토블록+기초콘크리트 등이 적용되었다.
고수부지와 저수호안은 산책로 등 친수공간 조성을 하였고 하천구간은 저수호안의 모형별 특성을 검토하여 안전한 공법을 선정하였다.

정주현 전무는 물을 끌어오는 부분의 디자인은 특히 중요하다고 전하며, 이 부분의 설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고비용을 불러올 수 있고, 효율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기초 분석이 완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언하였다.


▲비베 콰이테르트 교수

수변공간과 공공의 정체성(Waterfront and Public Identity) - 비에 콰이테르트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과거 오래된 운하를 중심으로 도시들은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수공간이 가진 중요한 의미를 나타낸다. 특히 하천은 공공의 정체성과 그 영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청계천 또한 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천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수경관은 자연의 상태 그대로이기도 하고 곧 조경요소이기도 한데 한 도시를 계획하는 작업에 조경계획(Green planning)은 기초 작업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을 잇고 네트워크화 하는 작업들이 필요한데 Ghent Belgium과 Malmö의 예를 들며 그 지역 수변공간이 가지는 공공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특히 스웨덴의 Malmö는 구도시와 신도시가 수로를 중심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는 수변공간에 대공원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계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공장소가 생성이 되니 교류가 있는 장이 생기고 유입률도 많아져 두 도시의 연계가 가능한 점을 지적했다.

앞서 강조한 공공의 정체성은 환경심리적인 의미에서 다른 점 즉, 동질성이 아닌 독자성이 있어야 하고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등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그 기본 요소를 디자이너들이 잊는 순간이 종종있다. 하지만 그 땅의 특성을 인식하고 찾아내고 적용하는 것이 디자이너라고 전했다. 


▲질문을 하는 안동만 교수와 양홍모 교수

안동만 교수, 잔치상도 좋지만 일반 밥상도 기억하고 배워야
안동만 교수는 "매일 먹는 밥상의 중요성을 모르듯 훌륭한 잔치상만 사람들은 기억한다. 때문에 일반 밥상의 소중함을 잊곤한다. 대형공원의 아이디어나 개념은 물론 배우고 기억할 만한 가치가 넘치는 프로젝트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상의 소소한 공간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신진디자이너, 학생, 학계, 업계, 해외조경가 등 200여명이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이날 워크샵은 국내 조경디자이너들의 높은 호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이런 성과는 그동안 조경분야가 이런 워크샵에 목말라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추후 다양한 주제와 함께 디자인 워크샵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감사패 전달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는 조세환 대회장(상)과 김성균 조직위원장(하)

사진 _ 나창호 기자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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