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조감도. 코쿤필드와 멀티필드는 재난방재용 대피처로 활용되며 함양지 레인가든은 빗물을 모아 만든 수변무대이다. 대지를 지배하는 에코링 Board-Walk는 이용객의 안전과 다변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K-Water 제공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남측 지구 조경공사 설계공모에서 대표사인 서안알앤디 디자인(주)와 함께한 3개 컨소시엄 업체 작품인 ‘Green Gear Park(G.G.PARK)’가 1등으로 당선됐다.

2등 우수작에는 동일기술공사(주) 컨소시엄의 ‘송산 남다른 길’이, 3등 가작에는 도화엔지니어링(주) 컨소시엄의 ‘워라밸 플랫폼’이 선정됐다.

K-Water는 송산그린시티의 풍부한 녹지 면적을 확보, 산업단지의 공원모델 제시 등 일반 근린공원 개념을 탈피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그린시티이자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여가를 즐기고, 범죄 예방 및비상시 대피처로 활용될 수 있는 공원을 제공 할 방침으로 지난 10월 5일에 설계공모 현장설명회를 시행했다.

K-water는 각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등으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회가 지난 12일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5개 컨소시엄 출품작 중 당선작을 발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부산 에코델타를 E.D.C.로 불리우듯이 G.G.PARK는 ▲생태와 문화를 상징하는 그린 ▲산업을 상징하는 기어 ▲안전을 상징하는 파크의 첫 글자를 딴 그린기어시티이다. 

이는 송산그린시티를 작동시키는 산업도시의 기어인 ▲에코-업 ▲기어-업 ▲세이프티-업을 구현하여 Green Gear City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선작은 송산의 옛 지도에 나타난 지명인 뜰, 골, 마루를 회복하여 대상지가 갖고 있는 ‘땅의 기억’을 살리는 경관계획을 수립했으며, 시화나래길-형도-우음도-공룡알 화석지와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송산그린시티의 생태성에 주목하여 ‘그린 기어’가 작동하는 친환경 산업 도시를 만들었다. 

이에 △그린업으로는 송산그린시티 남측 지구의 기존 우수처리 체계를 연계한 정화습지 및 우수처리 시설의 추가 계획을 통해 친환경 우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내리는 빗물을 활용하는 7개의 봉우리(안전 마루, 전망 마루, 빗물 마루 등)에 빗물탱크(대형 조형물)와 저류조를 조성하고, 사이펀과 역 사이펀 원리를 도입한 L.I.D 기법으로 강수유출를 방지한 저관리 저비용형의 물순환 도시를 만드는 것을 원리로 한다.

미세먼지와 탄소를 저감시키는 1차, 2차 필터링 숲과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유지 관리계획을 수립한 것도 돋보인다. 

△컬쳐업으로는 기존 노후 산업단지를 일터, 배움터, 즐김터로 재창출하여 근로 생활의 질을 높이고 친환경 생태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한 일터, 배움터, 쉼터 프로그램 및 다양한 문화 컨텐츠(개인 드론 배움 뜰, 한류 마당, Q.W.L바자길, 야외교실, 플레이마루, 일터 마당)를 조성한다. 

△스마트업으로는 사물인터넷(수목 활력, 토양진단, 기후 측정이 가능한 통합관제 시스템)을 이용한 수목관리, 미세먼지 저감의 쿨링 미스트, 탄소 저감의 전기차 충전소, 빗물 깔대기인 레인드롭 보울, 재난대피 미디어 폴 등이 설계에 반영됐다.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과 방재 대피 동선을 고려한 안전한 보행을 위한 야간경관 계획도 볼 수 있다. 

△슬럼화 방지를 위해서는 주민, 전문가, 예술가, 시민단체가 함께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공원녹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당선작은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남측지구 조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권의 대상자가 되며, ▲우수작 1팀이내 30백만원, ▲가작 3팀이내 각 20백만원 등이 수여된다.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조감도. 시화나래길~형도~우음도~공룡알 서식처와 연계한  생태네트워크는 '그린기어'로써 작동하여 미니신도시의 생태성을 증진시킬 것이다. / K-Wat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