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의 주인은 사람아닌 ‘식물’···식물중심의 운영방식 강조

수수라이브러리1.0, 수원수목원 특강 시리즈02
라펜트l정남수 기자l기사입력2019-04-26



“수목원의 주인은 ‘식물’이다”


‘2019 수원수목원 특강 시리즈 02’가 ‘수목원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지난 25일(목)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전정일 신구대학교 식물원 원장이 ‘세계의 수목원, 수목원의 세계’라는 발제로 강의하고, ‘몰골동산바치’와의 시민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서 수목원과 식물원을 ‘식물문화센터’라고 설명한 그는 “수목원과 식물원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좋은 문화 활동을 선물하기 위해서는 식물의 수집, 증식, 보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진 후 식물의 기능과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시, 기획,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식물중심 운영방식을 강조했다.


운영방식의 따른 식물의 복리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시, 기획방식의 운영은 초기에 바로 효과를 보인다. 반면 연구, 수집, 보전에 중점을 둔 운영방식에는 투입 대비 그 효과가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또한 ‘식물문화센터’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능으로 ▲학술적 기능 ▲교육기능 ▲식물원간에 협력기능 ▲보건휴양기능을 꼽았다. 그는 “4가지 기능들이 통합되면 자연스럽게 식물문화센터가 ‘사회적 기능’을 수행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몰골동산바치 청년연구원'과 시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정일 신구대학교 식물원 원장


수원 시민 A씨는 “물을 특화한 식물원과 겨울에도 실내에서 곤충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식물원이 있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물 특화는 브라질에 ‘리우데자네이루 식물원’, 곤충 쪽은 미국에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있다 하지만 곤충이 활동하기에 적정한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므로 환경적인 측면에서 그것이 옳은 방법인가 의문이 든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알맞은 수목원 조성방법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수목원과 식물원 조성과정을 보면 먼저 공간을 구성하고 그 안에 무엇을 넣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라며, “그것 보다는 사전에 충분히 무엇을 담을지를 먼저 고려한 후에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목원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기 위한 질문에는 교육과 체험을 우선적 수단으로 설명했고, 후에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재료의 지원,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비용 후원을 꼽았다.


수목원과 식물원의 기능적 경계가 모호해진 오늘날, 현대 시민들이 이와 같은 공간을 부를수 있는 사전적 용어에 대해서는 식물원(Botanik)과 공원(park)을 합쳐 부르는 서울보타닉파크의 이름을 예로 들었다.


전정일 신구대학교 식물원 원장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노력의 가치가 현재 눈앞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다음 세대 때 발현될 가치를 위해 식물을 연구, 보전하자”라고 전했다.


한편 '몰골동산바치'는 6월까지 전문스태프와 같이 연구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청년들로, 지난 3월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수원수목원을 만들어 나갈 6인으로 구성된 청년 프로그래머들이다.


이어 다음 시리즈인 '수수라이브러리1.0-수원수목원 특강 시리즈03 : 수목원 산책'이 내달 11일(토) 오전 10시에 있을 예정이다.


문의_수수라이브러리1.0 누리집(https://susulib.com/index/view/985818)



몰골동산바치 청년프로그래머



글·사진 _ 정남수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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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s39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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