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도시재생, 대도시와 중소도시 차별화 해야”

국토硏, 국토정책Brief ‘역세권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계획모델 및 사업화 방안’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12-15
국내 구도심에 위치한 주요 역세권들은 공간·기능적 차원에서 고밀도 활용이 가능한 토지여건은 마련되어 있으나, 철도역과 주변 생활권의 쇠퇴가 매우 심각하며 노후 건축물 비율도 높아 도시재생이 시급하다.

국토연구원(원장 강현수) 서민호 연구위원은 주간 국토정책Brief 제794호 ‘역세권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계획모델 및 사업화 방안’에서 철도역세권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대도시 사례로는 대전역세권, 중소도시 사례로는 제천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계획모델과 사업화 방안을 제시했다.

2017년 기준 도시 차원의 평균 쇠퇴도는 77%이나 철도역세권의 쇠퇴도는 88.4%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노후 건축물이 다수 분포하고 대중교통 이용률도 낮은 상황이다.

사업화 측면에서 대도시에 입지한 철도역세권은 미래 잠재수요가 높은 특성을 보여 민간주도형 도시재생전략이 필요하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 철도역세권은 현재 사업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미래 잠재수요가 낮아 민간이 참여하기 어려워 공공주도형 사업 추진이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역세권 도새재생의 원칙과 방향으로 철도역·부지를 포괄한 장소 중심적 통합 전략·계획 마련, 철도역 복합개발 및 주변 도시재생 사업 간 연계·배분과 단계적 추진, 역세권 내 용도 복합 강화와 적정 주거 확보, 역세권 내·외 간 도시공간 구조적 연계 강화 등 9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대도시형 역세권 도시재생 계획모델로 대전역세권의 사업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도시재생 계획·사업과 철도역·부지 복합화 사업을 통합하고 철도역 및 연접지역 중심의 기능 고도화와 사업 간 연계 강화, 역세권 차원에서 상주·유동 인구의 접근·배분·확산을 지원할 계획·사업 모색이 중요하다.

사업은 주택도시기금이 출·융자한 ‘도시재생 리츠’를 기반으로 하되, 대규모 민간사업자 참여를 통한 도시재생활성화를 고려하여 민간사업자가 사업 기획·시행·운영·관리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구조로 추진 가능하다고 봤다.


대전역세권 도시재생 계획 및 주요 사업 공간 구상도 / 국토연구원 제공
   
중소도시형 역세권 도시재생 계획모델로는 제천역세권의 사업화 방안을 제안했다. 

철도역과 연접지역에 공공·생활·복지 서비스 기능을 집적하는 앵커사업을 추진하고, 대중교통 환승·연계체계 확보로 광역·도시 교통 연계 허브 기능을 집적·강화하며, 상업·주거 고도화 계획·사업 연계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사업은 주택도시기금이 출·융자한 ‘도시재생 리츠’를 기반으로 공기업 주도 앵커시설 도입과 도시재생사업을 총합·연계하고, 도시계획시설을 보유한 민간사업자가 시설 이전 및 부분 사업을 운영하는 구조로 추진할 수 있다. 


제천역세권 도시재생 계획 및 주요 사업 공간 구상도 / 국토연구원 제공

역세권 도시재생 활성화를 추진한 해외 모범사례로 일본 시부야역세권과 홍콩의 퀀퉁역세권을 눈여겨볼만하다. 

일본 시부야역세권은‘Station-City’ 계획 개념을 기반으로 역세권 도시재생 계획·사업의 연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철도역 복합개발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화시킨 Station-City 계획을 토대로 사업 후 운영관리 까지 고려하여 철도부지 입체·복합화와 주변지역 재생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했다. 개발사업 후 안정적 운영·관리 단계를 위해 앵커시설 사업자가 계획 초기부터 참여하는 특정비영리활동법인 (NPO) 주도 방식의 타운매니지먼트를 지자체·도시재생기구(UR)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홍콩 퀀퉁역세권은 ‘Railway+Property’ 모델을 중심으로 역세권 도시재생 민관협력 사업모델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역세권 도시재생의 핵심자산인 토지를 보유·운영하는 철도회사가 주축이면서도 민간의 창의적 사업 콘텐츠 수용과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민간을 협력적 구조로 연계하여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서민호 연구위원은 “민관 협력형 역세권 앵커사업과 기존 정비사업을 도시재생 관점에서 연계 추진하고, 도시유형에 맞는 계획·사업기법 적용과 특화된 사업구조, 거버넌스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철도역 중심 역세권 도시재생 계획 개념 및 주요 이슈

국토연구원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