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 온다…공원녹지와 숲에서 답을 찾자

숲이 도심보다 평균 7.9℃ 낮아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4-27



서울 남산소재 미세먼지측정넷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올해 무더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원녹지와 숲이 무더위와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피난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6일 숲이 온도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횡성·세종·나주·칠곡·예산에 소재한 숲체원 내부와 주변 도심에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을 설치해, 폭염과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지점별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다.

 

숲체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산림교육전문휴양시설로, 숲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으로 산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산림 보전 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학원에 따르면, 폭염 시기에 숲체원은 서울 도심보다 기온이 평균 7.9낮았고, 풍속은 평균 0.2높음을 보였다. 숲체원은 큰 숲속 나무의 증발산 작용과 그늘막 효과, 산곡풍 생성으로 낮은 기온과 높은 풍속이 관측됐다.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숲체원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10.0%, 22.0% 낮았다. 이는 수목의 잎, 줄기, 가지를 통한 미세먼지 흡수 및 흡착, 차단, 침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이임균 과장은 숲의 미세먼지 저감은 지면으로부터 1.5m 높이 정도까지의 대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수목 밀도를 적절히 관리하여 원활한 미세 기류 조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자체들도 열섬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으로 공원녹지와 숲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현재 3.7%에 불과한 도심 녹지율을 15% 이상, 4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시는 생활권 어디서든 15분 이내에 숲을 접할 수 있는 숲토피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총사업비 1,98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공원녹지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시민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을 15.77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다. 이는 현재(6.5)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세종시도 2025년까지 256억원 예산을 투입해 세종 도시숲 조성을 추진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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