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독일의 알프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09-02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97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28

독일의 알프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곳은 독일의 여름 휴양지이자 겨울 스포츠 천국으로 통하는 도시랍니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동쪽이 파르텐키르헨, 서쪽이 가르미슈 지역으로 나눠집니다.

파르텐키르헨의 중심 거리가 루트비히(Lud Wig st.)랍니다.

거리는 복잡하지 않고 길지 않으며 한산한 분위기라지만, 벽면의 화사한 프레스코화가 이방인의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알프스 산록의 목초지대라 전반적으로 전원적이고 목가적 풍광이 묻어나네요. 

건물들도 높지 않고 벽화들이 있어 더욱 서정적 분위기랍니다.











이색적 분위기의 벽화 마을을 살피며 가볍게 산책하는 오늘은 모처럼 맞게 되는 휴식이지요.

이번 답사에서도 비 때문에 쉬어본 날이 없답니다. 

휴식과 충전은 오직 도시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전부인 셈이죠.

이 시간에는 주로 답사한 자료를 정리하거나 정보 수집으로 보낸답니다.

그래도 다리는 쉬게 됩니다.









주택마다 벽화의 주제가 있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바이에른 알프스 산악의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산(2,963m) 기슭에 이렇게 조용하고 예쁜 마을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곳은 여름과 겨울은 물론, 봄과 가을에도 독일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 휴양지랍니다. 

특히 알프스산에서 흘러오는 로이자흐(Loisach) 계곡과 파르트나흐(Partnach) 계곡이 합류하는 곳이라 청량한 기운이 감돌아 더욱 상쾌하다네요.













벽화로 장식된 중심 거리를 걷다가 골목길을 따라 주택가로 들어갔습니다.

소담스럽게 가꾸어진 정원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꼭 스위스의 알프스 마을을 찾은 기분이네요.

작은 주택들의 벽면 여백에도 의미 있는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동화마을을 연상시키네요.









알프스의 청정한 기운을 전해주는 힘찬 계곡물이지요.

청정한 계곡에서 발산되는 음이온은 건강에도 좋다지요.

좋은 휴양지는 인공적인 시설만 좋거나, 아니면 자연적 풍광이 빼어나다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날씨와 기온이 산책하기에 최상의 컨디션입니다.

계곡물 소리와 습윤한 기운이 맑은 공기와 만나 더욱 상쾌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늘은 에너지가 충전되는 힐링 산책이네요.













유럽의 여름은 축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고 소박한 분위기이지만, 테마는 매우 다양하지요. 

축제 행사는 이곳 사람들의 일상적 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겨집니다. 

공원 문화가 성숙한 유럽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이루어집니다.













소도읍이지만 꽤나 규모가 큰 공원이 자리하고 있네요.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울창한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삽목하여 가꾼 버드나무 무리를 이용한 그늘 쉼터(맨 아래 사진)가 인상적입니다.



여름철 유럽의 공원이나 뜰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숙근성 초화 노루오줌입니다.













여유롭게 배치된 집들을 살피는 재미도 좋네요.

고층아파트에 익숙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단독주택들의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이곳은 전원주택지로 으뜸가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살고있는 주민들과 달리 잠시 스쳐 가는 휴양객 관점의 느낌은 온도 차이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사진 언덕길을 따라 띄엄띄엄 개성 있는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잘 가꾸어진 주택의 뜰과 주변 환경이 멋진 조화를 이루네요. 

알프스 특유의 산세와 분위기가 스며있는 풍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인간의 정성과 손길로 다듬어진 정원과 오랜 세월로 빚은 자연이 어우러진 마을 풍광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알프스의 전원주택지답습니다.

이런 곳에서 한달 살기를 하면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낮에는 풍요로운 자연의 품에 안겨 관찰하며 마음껏 걷고, 독서하며 음악 듣고 차 마시는 호사를 누려보고 싶네요.

풀벌레들의 합창과 별이 쏟아지는 밤의 분위기도 매우 환상적이겠지요.















골목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내리며 마을 전체를 둘러보았습니다.

마을이 자리한 장소가 아늑하고 평온해 보입니다.

풍수가가 터를 고르지는 않았을 텐데, 참 좋은 장소를 잡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전하고 양명하며 경관이 수려한 장소가 명당이라 생각됩니다.











오늘의 가벼운 산책도 무려 2만보를 넘었네요. 

쾌적한 분위기에 기분 좋게 걷다 보니 오늘의 시간은 금세 지나갑니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고 지나감이 못내 아쉽네요.

다음 기회가 된다면 꼭 며칠을 머물고 싶은 곳이랍니다.













경유지에서의 한정된 시간이 소진되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맑고 상쾌한 공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오늘로 독일 답사를 마쳤습니다.  

이제 역에 맡겨둔 짐을 찾아 다음 행선지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떠나려 합니다.

독일은 필자가 추구하는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경관’이란 주제에 맞는 요소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부터는 오스트리아의 여러 곳을 두루 살피려 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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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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