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리야드의 중앙로를 걷다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2-24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20


아랍의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편 - 6

리야드의 중앙로를 걷다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도시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늘은 중심거리를 활보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오전에 구시가지 주변을 살피고 곧장 숙소가 위치한 신시가지 방향으로 걷는 코스이지요.

지도가 없어 도시 공간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선택한 코스는 직선으로 이어지는 중심 대로라 혼란스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답니다. 













마스막 요새가 있는 구시가와 가까운 곳에서 출발했습니다.

의외로 녹지와 보행환경이 잘 확보되어 있습니다.

걷는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시설을 정비하고 관리하는 분들은 많네요.

수목관리와 청소를 담당하는 이들은 모두가 외국인 노동자들로 보이네요.















차도와 보도를 분리하는 띠 녹지를 비롯하여 가로수와 보도가 매우 기능적이고 안정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햇살이 뜨겁지 않아 상관이 없지만 여름철(대략 5-10월)에는 큰 역할이 기대됩니다.

가로변 환경이 우리와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어 보이네요. 











거리가 깨끗하고 수목들도 활기찬 모습입니다.

리야드에 도착한 후 비가 내렸고 지금까지 계속 흐린 날씨가 이어집니다.

이곳의 일년 강우량이 100㎜ 미만이라 했는데, 이번에 내린 비가 50㎜ 이상일 것 같네요.

비가 오고 흐린 날씨라 가로변 녹지에는 잡초들의 새싹들이 보입니다. 사막도시에서 실로 보기 드문 현상이라 여겨지네요. 신기합니다.











이 도로가 도시의 가장 핵심적 동맥으로 판단됩니다.

가로의 명칭은 물론, 지역명과 건물들의 이름이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골목길 작은 가계까지 속속 알 수 있는데...

아쉽지만 분위기만 보세요. 

















신시가지 방향으로 이동하며 도로 좌우를 살핍니다.

초행이라 거리의 모든 모습이 새롭지요.

단위 건축물은 꽤 웅장하거나 디자인도 세련되어 보이지만, 주변 곳곳이 삭막한 사막이랍니다. 

그래서 인구는 서울보다 조금 적은데 비하여 면적은 3배가 되나 봅니다.



















대로를 따라 걷는 것도 재미롭네요.

눈길을 끄는 특별한 요소는 없지만, 나름대로 도시의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도시의 동맥에 해당되지만 교통이 크게 붐비지 않습니다.

보행자는 전혀 목격되지 않네요.

이곳 사람들은 낮에는 많이 활동하지 않음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도시가 너무 한적하네요.

역동적인 우리나라의 도시들과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밤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처지라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밤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편이지요.

특히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외국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주변을 살피며 2시간 정도 걸었네요.

이미 우리 호텔 가까이 왔습니다.

어제 비가 촉촉이 내렸고 오늘은 흐린 날씨라 걷기에는 참 좋은 조건입니다.













광장의 분위기와 육교의 모습도 색다르네요.

녹음수로 식재된 야자수가 사막 도시임을 강조해줍니다.

여기도 길거리 시장이 섭니다.

주로 어린이 용품들이네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모습도 심심찮게 보이네요.

넓은 광장 곳곳에서 어린이용 놀이차를 대여하고 있습니다.

















오후엔 이슬비가 내립니다.

한창 개발이 되고 있는 시내 중심에 왔습니다.

날씨가 잔뜩 흐려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아직 16시 이전인데 해가 저물어갑니다.

건축물외에는 기록할게 없네요. 

















도심 곳곳에 공터들이 많습니다.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되네요.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물이 고였습니다.

사막도시에서 이런 광경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사막도시에서 비 내린 모습을 목격하는 행운을 잡았답니다. 

우리 가족의 이번 답사가 큰 무리 없이 진행되길 소망해봅니다.













대로변에 위치한 소공원입니다.

그늘쉼터가 이색적이라 눈길을 끄네요.

이 시간에는 이용자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공간이나 시설물의 이용행태를 관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계절은 물론, 하루 중에도 시간대 별로 다르겠지요.

밤이 다가올수록 이슬비가 다소 강해졌으나 우산은 모자로 대체할 정도랍니다.











을씨년스러운 늦가을 오후 같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특별함도 없는데 날씨마저 춥고 바람 불어 오늘은 이만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억을 베트남 나트랑에서 정리하였습니다.

‘나트랑과 달랏’의 경관 답사는 '23. 2. 22일 오늘부터 열흘간 진행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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