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휴식공간을 찾는다면, 밀양 아북산 어때?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공간 ‘아북산’, 신비스러운 ‘얼음골’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6-18


아북산 공원 / 밀양시 제공


낮이 길고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 되면 자연스레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해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휴식공간을 찾아 경상남도 밀양의 아북산 공원과 얼음골을 가보자.

 

밀양 아북산 공원 발전사

 

경남 밀양시 내일동에 위치한 아북산은 조선시대 밀양읍성 관아의 북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1974년 공원으로 지정돼 현재 밀양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아북산 공원은 과거 광산개발로 인해 지형과 산림이 심각하게 훼손돼 사람들이 찾지 않는 훼손지였다. 시는 2015년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자연마당에 총 27억원(국비 22, 시비 5)을 투입해 생태복원을 추진했다. 또 밀양 아리랑 우주천문대 공사에서 발생된 사토를 아북산에 성토해 과거 아북산 원형복원을 위한 기초를 다지게 됐다.

 

이후 2019년 도시생태휴식공간 조성사업이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30억원(국비 9, 시비 21)으로 2021년 착공, 올해 6월 준공했다.

 

생각하면서 걷는 에코로드

 

아북산의 도시생태휴식공간에는 재미있는 시설이 하나 있는데 바로 피암터널 형식의 에코로드와 내부에 경관타일이다. 에코로드의 경관타일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사과의 역사적 의미를 상징하는 4가지 테마 및 국가관과 인간관을 상징하는 3가지 테마, 명구명언의 3가지 테마 등 총 10가지의 테마가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을 준다. 또 에코로드 내부의 개방된 창으로 밀양 시내가 한눈에 보여 사진촬영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공간

 

과거 울창했던 산지의 식생복원을 위해 교목류, 관목류, 초본류 등 39개 종 5만여 주의 수목을 식재했다.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노라면 숲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휴식공간의 상부에는 야외학습장과 초화류를 식재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현장 자연체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 얼음골 / 밀양시 제공


밀양 얼음골, 한여름에도 냉기가

 

여름철 한더위를 피해 얼음골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밀양 남명리에 위치한 얼음골은 197042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신비한 계곡으로 산 북쪽 중턱 600~750m 지점에 1규모로 형성된 너덜지대(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지대).

 

얼음골을 방문하면 신비스럽게 나오는 시원한 냉기가 일품이고 거대한 너덜지대와 결빙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결빙지에서 데크로 좀 더 이동하면 웅장하고 아름다운 가마불폭포를 만나볼 수 있다. 여름뿐만 아니라 얼음골은 언제 방문해도 일 년 내내 각 계절마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얼음골에서는 바위틈으로 에어컨을 틀어 놓은 것처럼 차가운 자연 바람이 나온다. 더위가 심할수록 결빙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3~4월이 되면 바위틈에 얼음이 생기기 시작해서 삼복더위 때 절정을 이룬다. 겨울에는 얼음이 생겼던 바위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와 계곡물이 얼지 않는다.

 

여름철에 얼음이 어는 원인에 대해 지형적 특수성, 너덜에 의한 단열효과 현상 등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이처럼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남명리 얼음골은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만어산 경석, 땀 흘리는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불린다.

 

한편 밀양시는 올해 11일부터 천연기념물인 밀양 얼음골 관람료를 무료화 개방하고 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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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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