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6-30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38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46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이어진 긴 여정의 마지막 기착지 비엔나(Vienna, Wien)입니다. 

‘문화예술의 도시, 그라츠’에서 연재를 일시 중단하고 ‘석유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우선 소개하였답니다.















비엔나는 ‘음악과 예술의 도시’를 비롯하여 상징하는 수식어가 한 두가지가 아니랍니다.

특히 비엔나는 파리나 런던처럼 미술관과 박물관의 도시로도 명성이 대단하지요.

유럽의 여름은 더위와 축제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역사나 문화, 지명 등에 따른 구체적 내용 소개를 줄이고, 가급적 이미지를 통한 물리적 환경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유럽의 도시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특히 이 도시에서는 카메라를 누르면 모두 그립엽서가 된답니다.

도시 전체가 고풍스런 문화와 예술로 가득 채워진 인류 문명의 유산이지요.

















도시 곳곳이 역사나 문화와 연관된 분위기랍니다.

특히 구도심은 더욱 그러하지요.

필자가 추구하는 ‘도시의 녹색환경’도 세계 최고 수준이랍니다.

중세풍의 건축물과 녹색환경의 조화는 환상적이라 표현함이 가장 어울리겠네요.

더 이상의 거추장스런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도시도 이미 몇 차례 다녀간 곳이라 마음에 부담이 없습니다. 

오래된 구시가지는 언제 와도 정겹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거리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시민들의 일상으로 연결된 공원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바쁘게 서둘지 않고 목적지를 두지 않고 그냥 서성거리는 게 최고의 답사 행태랍니다.















시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도시공원입니다.

안정된 분위기의 그늘 쉼터가 여유롭고 편안한 모습이네요. 

공원은 도시민들의 일상생활 공간의 한 부분입니다.

가로수와 보행환경도 체계적으로 조성하여 관리되고 있습니다. 

녹색교통의 꽃이라 불리는 자전거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소공원도 있지만 이곳은 구도심 구역입니다.

오늘도 한적한 뒷골목과 거리를 들락거리는 재미를 즐깁니다.

서울보다 조금 작은 면적에 공원과 녹지가 50%를 차지하는 살기좋은 녹색도시 1번지랍니다. 

한편 인구는 수도권 전체가 260만이지만, 비엔나 인구는 197만명('23년 기준) 이라네요.

도시의 규모로 본다면 EU에서 다섯번째 큰 도시랍니다.















곳곳에서 매력적인 조형물과 조각품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나같이 예술적 가치가 높아 보이는 고품격 작품들로 도시의 문화적 자존심을 지켜주지요.

공원을 여유롭고 한가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시민들인 반면, 거리에서 분주하게 오가는 이들은 대부분 관광객들로 보입니다.

필자가 추구하는 자유여행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고 특징이지요. 

코스를 정하지 않은 채 발길 닿는 대로 자유롭게 서성거리는 행태랍니다.

뒷골목과 명소 거리를 혼합시키는 방법을 추구하지요.

















유럽의 많은 도시들에서 볼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과 자전거의 생활화가 정말 부럽습니다.

전기로 운행되는 트램은 자전거와 더불어 녹색교통의 상징이자 꽃이랍니다.

승용차를 최우선으로 삼는 우리의 도시교통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도시경관과 환경 문제는 실로 해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행자가 우선하는 문화가 우리에게도 하루속히 정착되길 기대해봅니다.



















유럽의 분수대는 본래의 기능보다 조각상이 우선하는 경우가 많지요.

분수 작동 시간이 많지 않은 우리의 경우, 이러한 조각이나 조형시설이 절실합니다.

분수가 절실한 여름철에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유럽의 여름은 기온이 높습니다.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는 경우, 강이나 분수시설에서 피서하는 경우도 허다하지요.

도시의 강이 피서지로 변하였습니다.



















강이 흐르는 도시는 보다 여유롭고 풍요하게 느껴집니다.

비엔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지요.

치안 수준과 온난한 기후, 깨끗한 거리와 녹색환경이 큰 몫을 차지한 결과랍니다.

한편, 유럽 예술의 중심지답게 문화 시설이 즐비한 것도 많은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도시의 강을 따라 걷는 하루입니다.

특별한 시설을 도입하지 않고 자연형 하천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랍니다.

수질도 꽤 양호하게 보이네요.

도시 하천을 잘 활용하면 생태와 녹지축이 되고 걷기에도 기여할 수 있는 멋진 여가공간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천지역에 시설은 제한적이나 물 흐름이 적은 언저리에는 많은 수목들을 식재하였습니다.

도시 면적의 50% 정도가 공원과 녹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기만 합니다.

















비엔나는 살기좋은 녹색의 문화도시로 정평이 났습니다.

이 도시는 유럽에 커피를 옮긴 곳으로 유명하다네요.

비엔나 커피를 비롯하여 30여 종류가 개발되어 보급된답니다.

그래서 카페 문화도 발달하였다네요.

2011년에는 빈 카페하우스 문화(Wiener Kaffeehaus Kultur)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답니다.

이는 곧 도시의 울창한 숲과 도나우강이 지배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네요. 

빈은 음악과 차와 숲이 어우러진 향기로운 도시입니다.







2023. 6. 27일 파리 ‘라데팡스’에서 원고를 마무리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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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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