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와 하일리켄슈타트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7-28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42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50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와 하일리켄슈타트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늘은 비엔나의 도심을 살짝 벗어나 봅니다. 첫 행선지는 교외에 위치한 하일리켄슈타트Heiligenstadt입니다.

베토벤이 잠시 요양했던 곳으로 그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답니다.

베토벤은 분단된 독일의 임시수도였던 본Bonn에서 태어나 22살 때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Wien으로 이사와 이곳에서 평생을 지냈다지요.

이름이 비슷한 본과 빈은 베토벤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답니다.















베토벤은 22살에 이사와 56세로 생을 마감할 때 까지 비엔나에서 활동하였답니다. 

자신이 흠모했던 모차르트처럼 비엔나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지요.

비엔나에서의 30여 년 동안 70번 가까이 이사를 하였다네요.

그래서 비엔나 곳곳에 그의 흔적들이 산재하고 있답니다.

그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유독 즐겼다지요.

하일리켄슈타트에는 베토벤 뮤지엄이 있고 그가 즐겨 산책하던 숲길(Beethovengang)이 있습니다.











베토벤은 귀 앓이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지요. 이곳은 요양하기 위하여 찾은 곳이라 한적하고 조용한 교외랍니다.

지금은 주변지역이 대부분 포도밭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근교에 위치하지만 대중교통이 많지 않습니다.

















Hundertwasser Hous입니다. 훈더트바서(1928-2000)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건축가이자 예술가이며 환경운동가랍니다.

자연주의 건축가로 주로 곡선을 표방하였으며, 비정형의 유기체적 공간을 추구하였답니다.





















훈더트바스 하우스는 동화속에 등장하는 듯한 독특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불규칙한 창문과 입면녹화와 각양각색의 도자기 조각을 이용한 모자이크 문양이 눈길을 끕니다.

테라스와 옥상에 나무가 자연스럽게 자라나 생태건축물이 되었습니다.

정교하게 다듬은 정원 분위기와 달리 야생미가 돋보이지요.

주민이 살고 있는 아파트랍니다.

이곳 외에도 그의 작품들은 빈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곳곳에서 만날수 있다네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우디가 있다면, 오스트리아는 훈더트바스가 있다는 표현을 한답니다.

























독특한 모습의 건축물 하나를 보기 위하여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건축가들의 테마기행은 물론, 일반 관광객에게도 대단한 인기를 누린답니다.

필자도 빈에 머무는 동안 두번이나 이곳을 찾았지요.

기념품 가게에는 칼렌다를 비롯한 수백가지에 달하는 이곳만의 상품들로 가득합니다. 

예술의 영향력과 힘을 새삼스럽게 느끼게됩니다.

훈더트바서는 생태학적 접근을 통하여 건축물을 인식하였고, 생물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정도로 생태에 관심이 지극한 건축예술가로 평가된답니다.



















Uno City입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입지한 이곳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많은 국제기구들이 모여있는 타운이지요.

6개의 빌딩과 그 사이에 있는 5곳의 공간을 두어 5대양 6대주를 표방하였답니다.

도심을 벗으나 걷다보니 우연히 만나게 되었지요.

이곳은 오스트리아 법의 관할에서 제외된 특별구역이라네요.





















도시 외곽으로 갔다가 다시 도심으로 돌아왔습니다.

성 슈테판 성당 주변 광장은 언제나 역동적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광이 이채롭지요.

성당에도 들어가봅니다.

성당 내부의 화려하고 장엄한 분위기에 쉽게 압도되지요.

가급적 실내를 들어가지 않은 편인데,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종탑에 오르기 위한 목적이랍니다.





























종탑에서 내려다 본 도시모습입니다.

중세의 풍광을 그대로 간직한 구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나 다름없지요.

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노면전차 덕분에 도심에 승용차가 적어 더욱 정감있고 여유롭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은 음악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되어주었다지요.

클래식의 고향이자 음악의 도시 Wien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슈베르트와 요한 슈트라우스가 누비던 골목과 카페를 기웃거리며 우리의 동요들을 콧노래 하는 즐거움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네요.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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