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순천만습지의 가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10-23

가을이 오자 갈대숲 탐방로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순천만습지는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퇴적층이 쌓여 염습지가 생기면 갈대나 퉁퉁마디 같은 습지생물이 군락을 이루고 그 너머로 갯벌이 생긴다. 순천만은 갯벌 발달의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오랜 시간 수로를 따라 형성된 갈대밭을 한눈에 내려다보려면 용산에 오르면 된다. 갈대는 주로 씨앗보다는 잘린 뿌리에 의해 번식하는데, 과거 강 상류에서 캐진 갈대뿌리가 지금의 갯벌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천만의 갈대밭을 멀리서 보면 갈대에 가려 사람들의 동선과 안내판, 나무데크 등 시설물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갈대숲 탐방로의 모든 시설물은 철새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고려해 설계됐다.


탐방로 사이사이에는 폐선을 재활용해 갯벌과 어울리는 쉼터를 만들었다. 갯벌도 보전하고 자연경관도 살리기 위함이다.


 

람사르길


순천만은 2006년에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됐고, 기념으로 람사르길이 조성됐다. 람사르길은 기존 포장도로를 흙길로 복원한 길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전면에 위치한 차량 위주의 2차선 포장도로 500m를 1차선으로 축소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꾸몄다. 람사르길은 봄이면 꽃비 흩날리는 벚꽃길, 겨울이면 갈대가림막 사이로 흑두루미 소리를 들으며 결을 수 있는 길이다. 길 중간중간마다 조류관찰대가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과 함께 어싱길로 새롭게 조성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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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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